문화재청은 오는 9월 15일부터 현대문화 다양성 보존을 위해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시행한다. ‘예비문화유산’은 제작 및 형성된 지 50년이 안 된 문화유산을 국가가 관리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88올림픽에서 사용한 굴렁쇠 및 국내 최초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유산이 보존·관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기존 근현대문화유산제도는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 이상 된 근현대문화유산을 등록 대상으로 검토했다. 보존 가치는 있지만, 아직 50년이 지나지 않아 등록이 어려운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비문화유산’ 제도가 나왔다.
개인의 심리 상태인 ‘외로움’이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만성적인 외로움은 신체·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영국은 외로움이 가져오는 경제적 손실을 약 320억 파운드(51조 원)로 추산한 바 있다.타인과의 연결 부재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외로움을 일으킨다. 외로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일시적인 외로움은 사회 활동의 원동력이 된다. 한편 지속적인 외로움은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한다. 신체는 만성적으로 외로운 상태를 스트레스 상태로 받아들이고 이는 수면의 질 및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Chat GPT를 비롯해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인 ‘호모 프롬프트’라는 단어가 생겼다. ‘호모 프롬프트’란 인간을 의미하는 호모(Homo)와 생성형 AI를 작동하기 위해 사용자가 입력하는 값인 프롬프트(Prompt)의 합성어이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원하는 결괏값을 도출하기 위해 프롬프트 개발 및 최적화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 직업도 생겼다.AI는 ▲금융 ▲의료 ▲마케팅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일으켜 일상생활 속 적용돼 삶의 질을 개선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차량은 운전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했다. 팬데믹 이전 외국인 관광객은 면세점에 방문해 고가 명품과 화장품을 구매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K-뷰티 화장품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 및 저가형 생활용품점을 주로 찾는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성비 쇼핑은 일종의 관광 테마로 자리 잡았다.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23년 외국인 매출액이 11조 원으로 2019년 외국인 매출액 20조 원과 비교하면 급감했다. 면세점 업계는 팬데믹 이후 면세점 이용객이 증가해 매출 상승을 기대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인 132억 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콘텐츠 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의 콘텐츠 산업은 2022년 매출액·수출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년 ‘콘텐츠 산업 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은 150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
최근 떠오르는 가격 정책인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하나의 선택지로 주목받았다.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은 같은 제품 상황 및 기간에 따라 고정된 가격이 아닌 변동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기업의 가격 전략이다. 기업들은 기존 1물 1가의 틀을 깨고 다양한 상황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조정한다. 가격 경쟁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소비자의 만족까지 높이는 판매 전략인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을 사용한다.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은 ▲시간 ▲옵션 ▲채널 ▲고객 등의 종류로 나뉜다
과거 국가는 표준어 정책을 통해 사투리를 억압했다. 이를 통해 표준어는 국민이 따라야 하고 사투리는 고쳐야 할 대상으로 언어의 우열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 언어의 우열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현재 사투리는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사투리가 도착할 곳은 어디일까. 사투리 소외의 역사는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간다. 식민지를 쉽게 통치하기 위해 일제는 언어를 통일했고 그 과정에서 사투리는 억압의 대상이 됐다. 1970⋅80년대 도시화를 거쳐 국가는 표준어 정책을 펼치며 사투리를 억눌렀다. 이는 지역별 말의 차이에서 오는 불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가짜뉴스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 있으며, 계속된 새로운 형태의 등장으로 처벌과 규제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인다. 이에 다양한 세대 층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어려서부터 전자기기를 접한 1020세대는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혹은 ‘디지털 네이티브’세대라고 표현된다. 최근 가짜뉴스는 이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를 중점으로 확산 중이다. 한국언론진
‘교통약자석’은 1980년 경로 우대를 강조하던 사회 분위기 속 ‘경로석’으로 시작해 30년간 명칭 변경을 거듭한 끝에 ‘교통약자석’이 됐다. 이 시작을 기억하면서 일부는 나이가 많은 사람을 위해 확보된 자리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의에 따라 모든 교통약자를 위한 자리로 여기는 의견도 존재하면서 갈등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1980년대는 경로 우대가 중요한 가치였다. 대중교통은 ‘경로석’, ‘노약자 지정석’, ‘노약자 보호석’ 등의 이름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위해 확보된 자리라는 인식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하며 저점매수를 통해 큰 이익을 얻기 위한 투자자가 증가했다. 2021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1,210명을 대상으로 주식 투자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식 투자를 경험한 비율이 29.2%로 나타났다.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주식 투자를 하고 있을 만큼, 대학생들 사이 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대학생은 사회에 나오기 전 경제관념을 배우기 좋은 시기이다. 주식 투자를 위해 경제를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경제 지식을 넓힐 수 있다.또한,대학생 때 만든 경제습관으로 취직 후 현명한 경제생활
최근 ‘트렌드 코리아 2024’는 내년 주요 트렌드의 하나로 ‘육각형 인간’을 꼽았다. 이는 외모·성격·학력·직업·자산 등 육각형 그래프에서 약점이 하나 없이 완벽한 인간형을 선호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제는 젊은 층 사이에서는 ‘육각형 인간’이 되기 위해 개인을 압박하고 벽치는 시대가 찾아왔다. 육각형 인간의 시대는 각 개인에게 육각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주는 시대이자 아무나 될 수 없다고 강조하여 벽을 치는 시대가 됐다. 아무리 노력해도 계층 이동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차라리 ‘타고
최근 IT업계는 기존산업에서 나아가 이종산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기존 산업의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간혹 상상력의 경계를 넘어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영역을 선보이고 있다. 배달 앱 중 하나인 ‘배달의 민족’은 2019년 웹툰 플랫폼 서비스인 ‘만화경’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앱 내 ‘My배민’ 메뉴에서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만화경의 모든 웹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 작품 12개로 시작했지만,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의 경우 200만을 돌파했
최근 교권 추락으로 교사도 감정노동자로 인식되면서 감정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주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의 내면 및 고충, 업무에 따른 정서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겪는 현실이 부각된다. 이들의 정서적 피해를 보호하고 개선 필요성이 사회가 해결할 문제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감정노동자는 ▲항공기 승무원 ▲콜센터 상담사 ▲호텔 및 음식점 종사자 ▲백화점 및 할인점 종사자 ▲돌봄 노동 종사자를 의미했다. 지난 7월 통계청의 직업별 취업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2천 868만 6천 명 중 서
숏폼은 유튜브, 릴스, 틱톡 등을 통해 공유되는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인기만큼이나 숏폼이 주는 악영향은 상당하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 속 사람들은 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피로를 느끼며 디지털 중독사회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만을 추구하는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이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분명하다. 짧은 시간 동안 핵심 메시지만을 전달해 이용자의 시간을 절약한다.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형태로 바쁜 현대인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빠르게 공유되는 전파력과 누구나 쉽
지난 7월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해 오르는 지구의 기온 상승에 대해 열대화의 시작을 경고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열대화 현상 심화로 드물었던 열대기후가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해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구열대화(global boiling)는 유엔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를 대체해야 할 만큼 펄펄 끓는 날씨가 지속되는 현상에 대해 언급한 신조어이다. 단순히 지구가 따뜻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끓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지구열대화 시대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
도서정가제는 책의 정가를 정하고 할인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제도이다. 2014년 법안이 개정되며 꾸준히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헌법 소원이 제기되었으나 올해 7월 헌법재판소가 ‘도서정가제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라며 합헌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도서정가제가 등장하기 전 도서 가격은 과도한 할인 경쟁을 겪었다. 출판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은 출판사의 이윤을 감소시키고 출판된 작품들의 가치를 낮출 위험이 있다. 더불어 중소출판사와 지역 서점은 대형 출판사, 대형서점과 가격 면에서 경쟁할 수 없기에 문제가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의 합성어로, 자녀가 성장하는 모습과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 SNS 등에 이를 게재하는 일명 ‘셰어런팅(Sharenting)’이 하나의 트렌트로 자리매김 했다. 문제는 이러한 게시물이 개인정보 노출을 유발하면서 아이들의 범죄 위험성 증폭 등 셰어런팅의 폐해가 커지고 있다. SNS에 육아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무수한 게시물이 나온다.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 과정을 간직하고, 친인척에게 근황을 전하기 위하면서 부모들 사이 유행하는 추세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을 통해 자녀를 범죄에 악용될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증가하며 그와 동시에 버려지는 동물 개체 수도 점점 급증하고 있다. 특히 유기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 ‘캣대디’가 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잘못된 반려동물 소비를 막고 소비자들이 스스로 동물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음에도 유기묘가 버려지는 사례는 반복되고 있다. 유기묘는 길고양이와 달리 반려동물로서 사람의 손에서 길러지다 버려진 고양이를 뜻한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의 특성상 새로운 개체의 진입은 다툼을 발생시켜 소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 화살은 캣맘·캣대디
최근 전세사기로 인해 여러 피해자가 속출함에 따라 이른바 ‘전세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서구 괴정동과 도마동, 중구 유천동 일대에서 수십억 원 규모의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유형은 전세가를 매매가와 비슷한 금액으로 집 한 채를 여러 임대인과 계약하는 ‘다중계약’이다. 2022년 한국도시연구소에서 발표한 ‘전국공동주택 중 깡통전세 비율’ 조사에 따르면, 깡통전세(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는 매물) 비율이 40%를 차지하고
지난 2021년 OECD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시간은 중남미 3개국을 제외하고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일 여가시간 사용비율은 OECD 33개국 중 28위에 머물렀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이 OECD 평균 수준에 도달하려면 주 평균 노동시간을 3.8시간 줄여야 한다. 노동부가 제시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은 ‘특정주에 집중근로하고 나머지 주는 그만큼 휴식권을 부여해 전체 근로시간을 줄이자’는 취지이다. 김종진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 과한 노동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주 4일,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