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지구는 안녕하신가? 현재 세계는 환경오염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인해 자원 낭비와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가 나타났다. 현재 SNS상에서 지구를 위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제로웨이스트. 들어본 적 있는가? 제로웨이스트는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 것이다. 제품들을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 바다로 보내지 않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과 그것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다. 인스타그램에 제로웨이스트를 검색하면 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회용 비닐 대신 밀랍을 녹여 만든 친환경 밀랍 랩과 소프넛 천연세제가 그 예이다. 또한 썩거나 재활용이 쉬운 재질로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도 판매한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소모품도 그램 단위로 판매해 불필요한 포장재 발생을 최소화한다. 제로웨이스트. 들었을 때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직접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구 달서구에서 제로웨이스트 가게를 운영하는 전승현입니다. 소규모의 국내산 소프넛 농장을 관리하고 열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Q2. 제로웨이스트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국내산 소프넛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 가족의 일상이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Q3.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하루의 일과를 설명해주세요.

 대나무 칫솔, 양치 컵을 항상 사용하며 집에서부터 간식은 용기에, 물이나 음료는 텀블러에 챙겨서 출근합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알기 전에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면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용기에 담아올 수 있도록 그릇을 챙겨갑니다.

Q4. 상황별 제로웨이스트 행동 실천을 소개해주세요.

사진1- 대나무 칫솔
사진2- 장바구니
사진2- 장바구니

 씻을 때는 대나무 칫솔, 고체 치약, 팜프리 비누, 소창 수건을 사용합니다. 장을 보러 갈 때는 장바구니나 면 주머니를 챙겨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닐로 포장된 상품이 필요할 시 어쩔 수 없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Q5.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느낀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억지로 하고 있지 않아 재밌고 즐겁게 실천 중입니다. 삶의 만족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을 느껴 더욱 실천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단점은 수요가 적기에 제품의 가격대가 비교적 높다는 것입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져 용품의 가격대가 낮아지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에서 제로웨이스트 리빙 랩 지구별 가게를 운영하는 이경미 님을 만나보았다.

Q1. 제로웨이스트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면 생리대 제작에 참여하면서부터입니다. 우리가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그 일회용품의 안전성에는 관심이 없거든요. 매일 쓰는 물티슈가 알고 보니 플라스틱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이 놀라기도 합니다.

Q2.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해 주로 어떤 것을 사용하시나요?

 주로 씻을 때는 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으로 양치를 합니다. 플라스틱 통에 담긴 샴푸가 아닌 비누로 된 샴푸바로 머리를 감으며 얇고 잘 마르는 수건으로 닦습니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손수건과 텀블러, 작은 도시락을 챙깁니다. 사무실에서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고 김밥, 샐러드 등을 테이크아웃 할 때는 챙겼던 저의 도시락에 받아옵니다.

사진3- 텀블러 할인

 세제 열매인 소프넛으로 설거지를 하고 아크릴 수세미 대신 삼베 수세미를 사용합니다. 세탁은 소프넛으로 하거나 일반 세제를 리필하여 사용합니다. 일회용 물티슈나 키친타올은 사용하지 않으며 얇고 잘 마르는 천으로 만든 행주와 작은 손수건을 사용합니다. 퇴근하면 오늘 착용했던 면 마스크와 손수건을 손세탁합니다. 화장을 지울 때는 다회용 화장 솜과 비누를 이용하여 세안합니다. 밥을 먹을 때도 일회용 냅킨이 아닌 작은 천 냅킨을 준비합니다.

사진4- 삼베 수세미

Q3.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느낀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느낀 점은 삶이 단조로워진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는 복잡하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은 천 하나로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젠 그것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루틴이 되어 번거롭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집안에 쌓이는 쓰레기가 없으며 불필요한 쇼핑을 하지 않아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단점은 도시락과 텀블러 등을 직접 챙겨 다녀야 해서 가방이 조금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점, 미리 용기를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 먹고 싶은 음식을 바로 먹지 못하는 점 같습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직접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로웨이스트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현재는 제로웨이스트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작은 것부터 먼저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챌린지가 떠오르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챌린지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인 사례나 자신만의 쓰레기 줄이는 방법 등을 공유한다. SNS에 개개인이 실제로 쓰레기를 줄인 사례를 게시한 뒤 ‘#제로웨이스트챌린지’, #Zerowastechallenge’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고 지인을 태그해 참여하게 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많은 사람이 제로웨이스트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주로 텀블러나 장바구니 사진이 올라오고 더 나아가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등이 업로드된다.

사진5-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독려

  이처럼 제로웨이스트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쉽게 접하고, 실천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의 SNS‘#제로웨이스트챌린지해시태그가 존재하도록 제로웨이스트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지구를 위한 작은 영웅,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제로웨이스트는 마냥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구와 우리 모두를 위해 부담 없이 작은 것에서부터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살면서 하나씩 경험해볼 수 있기에 부담 없이 제로웨이스트에 한발짝 나아가보는 것도 좋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지구를 위한 작은 영웅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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