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나는 대2병일까?
과연 나는 대2병일까?
  • 김지윤, 전민경, 김태영, 박지연
  • 승인 2021.06.21 14:59
  • 조회수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생이 흔히 겪는다는 대2, 알고 계신가요? 바람처럼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에 깊게 빠져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있습니다. 2병이라고 해서 대학교 2학년만 겪는 건 아닙니다. 우리도 언제 어떻게 겪을지 모르기에 이것이 무엇인지, 극복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아래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이 대2병인지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1 - 대2병 자가진단
사진 1 - 대2병 자가진단

 

 위에 ‘ 2병 자가진단5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대2병을 의심할 수 있으며, 7개 이상이면 대2병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상태인가요? 실제로 대2병에 대해 알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학생이 이를 겪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약 8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2병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62%로 상당수가 생소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를 선택한 학생들에게 대2병의 경험 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약 20%라고 답했고, 과반수가 대학교 2학년 때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2병을 겪게 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3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심리적/정신적 고통(무기력증 등)’지나친 경쟁 사회22.8%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 1 - 대2병 '대2병 발생 이유' 설문조사
사진 1 - 대2병 '대2병 발생 이유' 설문조사

 

이렇듯 대학생 10명 중 3명은 대2병을 겪고 있으며, 이유 또한 다양합니다. 이로 인해 겪을 수 있는 대2병은 과연 무엇일까요?

 

1. 2병이란?

2이란 자신의 전공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무기력함이나 우울함 등을 느끼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2병은 중학교 2학년 또래의 학생들이 흔히 겪는 2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됐습니다. 2병이 중학교 2학년 학생들만 겪는 게 아닌 것처럼 대2병도 대학교 2학년 학생들만 겪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 학년에 상관없이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대2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병을 겪는 학생은 중2병을 겪는 학생과는 달리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2. 2병은 왜 발생할까?

2-1. 나와 맞지 않는 전공

2병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발생 원인은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입니다. 대부분 대학생은 2학년이 되면서 1학년 때보다 깊이 있는 전공 지식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때,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내신이나 수능 성적에 맞춰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에 대한 낮은 만족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몇몇 학생은 전공의 내용이 자신이 생각한 전공의 모습과 달라 회의감을 느낍니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발생한 전공에 대한 불만족 때문에 시험 성적이 하락하고, 2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2. 비교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

두 번째 대2병의 발생 이유는 남들과의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입니다. 취업을 위해 공모전과 같은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자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표적인 이유로는 지나친 경쟁 사회가 있습니다. 취업준비생에게 과도한 이력을 요구하는 사회 때문에 학생들은 취업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이때 학생들은 타인과 자신의 이력을 비교하고, 자신이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해 자책합니다. 이렇게 생긴 스트레스는 대2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3. 청년 일자리 감소 문제

 

그래프 2- 통계청, 2020년 3/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https://kostat.go.kr/portal/korea/kor_nw/1/1/index.board?bmode=read&aSeq=3882
그래프 2- 통계청, 2020년 3/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그래프 3-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9 전국 대학 취준백서]
그래프 3-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9 전국 대학 취준백서]

 

 또 다른 대2병의 발생 원인은 일자리 감소 문제입니다. 통계청 ‘20203/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자료에 의하면, 20대와 30대의 일자리 수가 각각 86천 개, 64천 개나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자리 감소는 대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통계 자료를 보면, 70% 이상의 학생들이 자신도 취업난을 겪을 것 같아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많은 학생은 대2병을 겪게 됩니다. 현재 정부는 청년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 자료에서 보았듯, 청년의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발굴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고용의 주체인 기업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일자리 확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3. 2병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그렇다면 대2병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취미를 만들어 하루를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평소에 여가생활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취미생활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여러 가지 취미활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음악을 들으며 우울하고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노래나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 뇌에서 즐거움과 보상을 담당하는 도파민이 생성돼 기분이 좋아집니다. 또한, 위로의 말이 담긴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음악으로부터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 2 - 신나는 음악 & 위로되는 음악
사진 2 - 신나는 음악 & 위로되는 음악

 

 두 번째 방법은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신체적 활동은 우울증을 예방하고 불안을 줄여주며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제 역할을 해 자존감이 높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야외 활동을 하며 우울한 생각을 잠시 멈출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요가나 필라테스는 몸과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하고 부담감도 털어버릴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즐겨 하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사진 3 - 요가하는 사진: http://www.samsunghospital.com/webzine/smcdmedu/282/webzine_282_2.html
사진 3 - 요가하는 사진:
http://www.samsunghospital.com/webzine/smcdmedu/282/webzine_282_2.html

 

 세 번째 취미는 독서를 하는 것입니다. 독서는 마음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독서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타인의 이야기를 책 속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독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칠 수도 있게 합니다. 이처럼 독서는 독자의 마음을 위로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도록 합니다.

 

사진 4 – 추천 도서 표지 & 구절:: https://tumblbug.com/dae2clinic_official
사진 4 – 추천 도서 표지 & 구절:: https://tumblbug.com/dae2clinic_official

 

 네 번째는 공방을 찾아가 나만의 아이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방은 향수, 그릇 등을 직접 만드는 곳입니다. 공방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 색다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방에 있는 시간만큼은 걱정거리를 머릿속에서 지울 수도 있습니다. 나만의 아이템을 하나씩 모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5- 공방에서 만든 그릇 사진: https://blog.naver.com/sbr0475/222061988271
사진 5- 공방에서 만든 그릇 사진: https://blog.naver.com/sbr0475/222061988271
사진 6- 공방에서 만든 캔들 사진: https://blog.naver.com/olorosa_/221997893521
사진 6- 공방에서 만든 캔들 사진: https://blog.naver.com/olorosa_/221997893521

 

 위에서 소개한 취미활동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취미를 만들어 대2병으로 인해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찾길 바랍니다. 조금 더 사실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대2병을 겪은 대학생 두 분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3학년 OOO입니다.

 

Q2. 2병을 언제부터 겪기 시작했나요?

A2.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대2병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 때는 전공 공부를 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2학년이 되고 전공이 나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과 특성상 이론 공부보다는 실습을 주로 하고 있는데, 저의 결과물이 동기들보다 뒤떨어지는 것 같아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또한 전공을 배우며 전공을 살려서 취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저를 우울감에 빠지게 했습니다.

 

Q3. 2병을 극복하기 위한 일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 있나요?

A3.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과 친구들과 공부를 하며 심적 부담감을 이겨냈습니다. 처음엔 혼자 과제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이 많아 어려웠지만, 동기와 모르는 부분을 풀며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더불어 취미활동을 하면서 우울한 감정을 떨쳐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야구도 보고 캘리그라피도 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없앴습니다. 이런 취미활동은 고민거리를 잠시 잊고 취미에만 몰두하도록 해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4. 2병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4. 여러분이 겪는 대2병을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힘이 들 땐 잠시 내려놓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잘하고 계시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언제나 건강한 대학 생활을 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두 번째 학생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2학년 OOO입니다.

 

Q2. 2병을 언제부터 겪게 되었나요?

A2. 1학년 때는 기초 전공만 배워서 그런지 힘들다는 생각을 크게 안 했었습니다. 근데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전공을 배우는 것이 조금 버거웠습니다. 중간고사 공부를 하던 중, ‘나는 왜 이렇게 이해를 못 할까?’라는 생각에 울컥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니 다행히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Q3. 2병을 극복하기 위한 일 중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3. 제가 대2병을 완벽히 극복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횟수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저는 대2병을 극복하기 위해 음악을 들으면서 가벼운 운동을 자주 했습니다.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 노력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건강한 생활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Q4. 2병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4. 2병은 대학을 다니다 보면 누구나 한 번씩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잘 극복하시고 대학 생활을 잘 마칠 수 있길 바랍니다.

 

2병을 겪게 된 이유부터 각자의 방식으로 극복하는 이야기까지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이렇듯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극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도움을 주는 교내 상담센터가 있습니다. 한남대학교 학생상담센터는 무엇인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7 - 학생상담센터 사진
사진 7 - 학생상담센터 사진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한남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전임상담원 진선애입니다. 학생상담센터 전임상담원과 성폭력상담소 성 고충 상담원을 겸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정신건강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한남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2. 한남대학교 학생상담센터는 한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보살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 상담, 집단상담, 정신건강 관련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민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 기관입니다. 저희의 목표는 대학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사회에 나가서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입니다.

 

Q3. 2병을 이유로 학생상담센터를 방문하는 경우는 얼마나 있나요?

A3. 2병이라는 것 자체가 진단이 내려지는 질병이 아니기에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나는 누구인가?’, ‘내가 생각했던 전공과 지금 배우고 있는 전공의 내용이 너무 다르다.’, ‘자퇴하고 싶다.’ 등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하고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대2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진로, 자아 정체성 등의 고민 때문에 방문하는 학생들이 과반수입니다.

 

Q4. 상담을 통해 대2병이 극복된 사례가 있나요?

A4. 비자발적인 내담자들이 많은 타 상담소와는 다르게 학생상담센터를 찾는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방문해 자기 정체성을 고민합니다. 사실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는 건 답을 찾기 시작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학생상담센터 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을 깊이 있게 알아보면서 이런 감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구나.’라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전과, 휴학 등을 고민하던 학생도 답을 찾아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5. 마지막으로 대2병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현재 대2병을 겪고 있는 것은 너무나 정상적입니다. 나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자신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여러분을 찾는 길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내에는 학생상담센터, 취업지원팀, 멘토 교수님 등 고민 별로 상담할 공간이 많습니다. 이런 도움을 통해 대2병을 극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행복한 대학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상담센터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도움이 필요할 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2.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나는 왜 남들보다 못할까?’, ‘그냥 다 포기할까?’라는 생각은 접어둬도 괜찮습니다. 자신이 뒤처지는 것 같아 우울함을 느낀다면 취미생활이나 상담을 통해 고민을 떨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