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전자책 이용자 수 빠르게 증가
KERIS “정보 이용행태 변화가 가장 큰 요인”

코로나19가 도래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각 대학의 도서관 이용자가 평균 400명가량 줄었다. 반대로 비대면 및 온라인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자책 이용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서울권 대학 48개 도서관의 도서 대출자 수에 따르면 2020년 학부생 기준 평균 5,35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지난 4‘2020년 대학도서관 통계조사 및 최근 10년간 변화 추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대학생들이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평균 4.0권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1년의 도서관 대출 수의 절반 꼴이다. 지난해 대학 재학생 1명이 구매한 책은 평균 1.7권으로, 10년 전의 1.6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재학생 1인당 자료 구매비105,250원으로, 2011년에 96,335원과 비교해 9.3% 상승했다. 그 이유는 책값 상승이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대학 1곳당 평균 전자자료 구매비201129,000만 원에서 44,000만 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대학의 작년 전체 자료 구매비 중 전자자료의 비율은 69%, 10년 전과 비교해 20%p 상승했다.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말하는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이용 건수253.7건으로, 10년 전 130.8건에 비해 배로 뛰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변화하는 정보 이용환경 및 패러다임에 따라 대학도서관이 이용자에게 교육과 연구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학 평가항목에 대학도서관 관련 항목이 미미한 것 또한 대학 차원의 지원에서 대학도서관을 후 순위로 미루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대학도서관의 성과가 대학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조사 및 분석하고, 대학도서관에 대한 투자와 관심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박혜자 KERIS 원장은 전자자료 이용권 도입 및 공동 활용 지원을 위한 대학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대학의 전자자료 이용 확대를 활성화하고 대학도서관 평가를 실시해 도서관의 현황 진단과 서비스 개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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