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신문 세 기자의 건강 챌린지 체험 48시간
한남대신문 세 기자의 건강 챌린지 체험 48시간
  • 임지원, 송민채, 오유진
  • 승인 2021.10.08 16:21
  • 조회수 8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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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관련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불규칙한 생활패턴 속, 챌린지를 통해 이상적이고 건강한 삶의 습관화를 기대하고 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변화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한남대신문 기자들이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챌린지를 직접 체험해본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여러 챌린지 중 미라클 모닝, 밀가루 끊기, 디지털 디톡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느낀 변화는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본다.

▲이른 시간 운동장 걷기
▲이른 시간 운동장 걷기

미라클 모닝

미라클 모닝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미라클 모닝은 2016년 한국에 출간된 할 엘로드의 미라클모닝에서 나온 개념이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 이른 아침에 일어나 운동이나 공부, 독서 등 자기계발 하는 것을 말한다. 의무나 책임 없이 아침을 시작하며 고요한 시간을 갖는 것은 자신을 유능한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불안을 스스로 달래려는 의도다. 무기력해질 것 같은 불안, 혼자 뒤처지는 듯한 불안 등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아 집에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미라클 모닝을 떠올린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아침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교육을 받는다. ‘미라클 모닝챌린지가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받는 것은 초고 학생 때의 830분 등교와 아침 자습시간수업 등 부지런히 살아왔던 과거가 떠올랐기 때문 아닐까.

미라클 모닝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하는지 6가지를 제시했다. S(Silence): 삶의 목적을 찾는 침묵의 시간 A(Affirmation): 큰 소리로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시간 V(Visualization): 행동과 결과를 상상하여 그리는 시간 E(Exercise):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는 시간 R(Reading):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읽어내는 시간 S(Scribing): 생각을 손으로 정리하는 시간. 제시된 미라클 모닝6가지 할 일을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오전 7시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했다. 침묵의 시간 속에서 자세를 유지하며 뭐든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미라클 모닝챌린지를 하며 어떤 변화가 있을까 상상을 했다. 운동을 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상쾌한 아침 공기 속에서 조깅하는 주민들, 아침 훈련을 하는 축구부 등 많은 사람이 있었다. 기숙사로 돌아와 조식을 먹으며 뉴스를 봤다. 매일 아침 매일경제에서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라는 기획연재를 통해 그날의 시사 흐름을 알 수 있다. 방으로 돌아와 책상에 앉아 일기를 적었다.

막연히 바랐던 아침형 인간을 챌린지를 통해 실현했다. ‘미라클 모닝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노래와 함께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며 사소한 것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다짐했다. 활동적인 생활이 어려운 요즘, ‘미라클 모닝챌린지를 통해 자신감을 찾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은 어떨까?

▲첫째 날 아침으로 먹은 고구마와 우유
▲첫째 날 아침으로 먹은 고구마와 우유

 

밀가루 끊기

바쁜 현대사회 속 현대인의 건강관리는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큰 숙제와 같다. 그중 많은 사람이 밀가루 끊기혹은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을 끊는 글루텐 프리를 시도하고 있다.

밀가루는 곡물인 밀을 곱게 정제한 흰 가루이다. 정제 과정에서 대부분의 필수 영양소가 사라지고 칼로리만 높은 밀가루가 만들어진다. 정제된 탄수화물이 인체에서 소화될 때 프리라디칼을 많이 방출해 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 정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가 되는데 이것은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의 원인이다. 자연적으로 얻는 탄수화물을 복합탄수화물이라고 한다. 복합탄수화물은 현미, 보리, 잡곡, 생과일 등을 지칭한다.

밀가루를 줄이게 되면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에서 멀어지게 된다. 글루텐으로 인한 소화불량이 개선돼 소화 기능이 활발해진다. 몸 안에 쌓여있던 독소가 줄어들면서 피부 건강이 개선된다.

건강을 위해 48시간 동안 밀가루 끊기에 도전했다. 첫째 날 아침은 우유와 고구마, 점심은 귤과 바나나, 저녁은 소고기를 먹었다. 둘째 날 아침은 요플레, 점심은 현미밥과 계란 프라이, 저녁은 현미밥과 고등어를 먹었다. 평소 아침은 시리얼을 먹고 점심과 저녁은 배달음식을 먹었었다. 밀가루 끊기를 하면서 평소 불규칙했던 식사 시간이 자연스레 일정한 시간에 맞춰졌다. 밀가루 끊기를 시작한 후 제일 먼저 음료수와 젤리가 먹고 싶었다. 음료수는 탄수화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음료수 속 설탕도 정제 탄수화물이라는 이야길 듣고 먹지 않았다. 평소에 먹었던 음식 중에 생각보다 많은 음식이 탄수화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48시간 동안 체험으로 눈에 띄는 몸의 변화는 없었지만 건강한 삶을 사는 기분이 들었다. 밀가루를 한꺼번에 끊어버리기보다는 천천히 멀어지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좋은 방법이다. 밀가루를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으니 밀가루 대신 다른 곡류로 된 음식을 먹거나 글루텐프리 식품 등 대체 식품들로 하나씩 바꿔야 한다. 건강하게 밀가루를 줄여 나가보도록 하자.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 중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독서를 하는 모습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 중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독서를 하는 모습

 

디지털 디톡스

디지털 디톡스는 컴퓨터, 스마트폰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같은 디지털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의 휴식을 의미한다. 이는 스마트폰 중독 장애 치료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 과다 사용으로 불안 및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여행이나 캠핑, 취미 생활 등 자연 속에서 교감하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활동, 명상과 요가 같은 심신 치료들이 해당한다

여러 가지 방법 중 SNS OTT 앱 잠금 하기 자기 전 스마트폰 보지 않기 앱 알림 기능 차단하기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 측정하기 총 4가지를 체험해봤다.

가장 먼저 메신저 앱을 제외한 유튜브 및 SNS 앱을 일정 시간 동안 보지 못하도록 잠금설정하고 앱 알림 기능을 차단했다. 평소 스마트폰 이용의 대부분을 차지한 앱을 사용하지 못하니 답답했지만 금세 적응했다. 과제 중간중간 쉬는 사이에는 멍을 때리며 머리를 비우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멍때리기가 잘 안 되거나 심심하다고 느낄 땐, 책을 읽거나 필사를 하며 머리를 식혔다.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보며 쉬던 이전과 달리 제대로 된 휴식을 만끽한 것 같다. 식사 시간에는 영상을 보며 밥을 먹는 대신 창밖의 풍경을 보며 오롯이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일과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측정해봤다. 결과는 체험하기 전보다 약 10% 감소했다. 디지털기기의 하루 사용량 기록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스스로 절제하는 습관을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사용 시간을 기록한 후, 알람을 들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침대에서 최대한 멀리 놓았다. 평소 자기 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새벽까지 영상 시청을 하는 습관이 있어 잠을 자도 피곤한 날이 다수였다. 하지만 자기 전 디지털기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기간 동안 수면의 질이 높아진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48시간 동안 디지털 장치와 거리를 두고 아날로그적인 생활을 해봤다. 처음엔 답답하고 유혹을 참기 힘들었지만,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수동적인 생활을 해왔던 이전과 달리, 자신을 가꾸고 스스로 생각을 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능동적인 생활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고 삶의 질도 향상됐다.

일상에 스며든 스마트폰으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있다면, 하루 몇 시간 만이라도 디지털 기기와 거리 두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임지원, 송민채,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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