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with)코로나’
‘위드(with)코로나’
  • 오민지
  • 승인 2021.10.08 16:20
  • 조회수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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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스라엘, 싱가프로 등 다수 나라 ‘위드코로나’ 시행
정부 “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 후 단계적으로 방역완화 검토”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선 모습(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선 모습(사진=연합뉴스)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종식이란 말은 이제 우리와 먼 이야기가 됐다. 변이 바이러스 출몰 등으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할 사회가 됐다.

위드코로나란 감염병과의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 코로나와 공존하며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다. 백신과 치료제를 사용해 사망자와 중증 환자를 최소화 시켜 거리두기를 통한 단절이 아닌 코로나와 공존하면서 치명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영국을 비롯하여 이스라엘, 싱가포르, 덴마크, 캐나다 등 다수의 나라에서 위드코로나를 시행 중이다.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영국은 최초로 위드코로나를 선언하며, 4단계 봉쇄 해제 로드맵을 시행했다. 영국의 경우 7월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며 3만 명이 넘어섰다. 그럼에도 노마스크, 방역 해제, 위드코로나를 외치고 있다. 바로 경제적 자유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대가라고 말한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도 위드코로나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치명률이다. 현재 확진자 수준에서 치명률은 0.35%며 과거 확진자가 비슷하게 나왔던 시기와 비교하면 약 7, 8배 수준 낮아진 것으로 집결됐다. 영국과 달리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도 엄격한 관리와 처벌을 이어가고 있는 싱가포르의 치명률은 약 0.1%로 국내 비율보다 한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금이 아니면 규제를 풀기 어려울 것라며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것을 배울 때가 됐고, 법으로 방역 조치를 규제하지 않고 각자에게 맡기겠다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에 단계적 방역 완화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위드코로나를 시행하기 앞서 백신 접종 완료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민들은 일상생활로서의 전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73%가 찬성이며 52.4%11월말 국민의 70% 이상 2차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이라고 답했다.

모두가 말하듯,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월 말까지 고령층은 90%, 성인층은 80% 이상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백신접종률은 세계 기준과 비교해 봤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 게 사실이다. 백신 보급과 접종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에 달려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었다. ‘로나 우울증이 생길 만큼 단조로운 일상과 정적인 생활을 살았다. 감염을 막기 힘들다면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며 완전한 박멸이 아닌 전염병으로 여겨야 한다. 위드코로나 시행 국가들은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가운데, 국내에도 위드코로나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오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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