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정보통신공학과19

최근 코로나19로 극장을 찾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300만 명이 관람한 영화가 있다. 바로 '모가디슈'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사람들은 흥미로운 것을 찾아 영화관으로 많이 가게 되었다. 90년대 실화를 기반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영화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닫고 만나게 되었다.
90년대 한국과 북한 모두 유엔 가입을 하기 위해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에 파견을 갔다. 그 중 아프리카 대륙의 뿔로 불리는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도 대한민국의 외교관들이 있었다. 물론 북한 외교관들도 유엔 가입을 위해 있었다. 그러던 중, 내전이 발생하여 우리나라의 외교관이 탈출하려고 각국에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다. 북한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각국 대사관도 반응은 어려운 상황 속 북한 외교관이 우리와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북한도 우리와 같은 한민족이라고 생각한 우리나라 외교관들과 함께 내전 상태인 모가디슈를 떠나 탈출에 도움을 준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하였다. 그렇게 모가디슈를 다같이 탈출하였다.
영화 '모가디슈' 속 상황은 내전으로 인해 각국 외교관들이 긴급히 귀국길에 오르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얼마 전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모습과 유사하다.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조직과 정부군의 대치로 내전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치며 상황이 어려워져갔다. 탈레반은 거의 모든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점령하며 마지막으로 남겨진 판지시르를 정복하려고 한다. 이 상황 속 미군은 8월 31일까지 철수를 한다는 소식을 급하게 전하였고, 외교관 및 현지 체류중인 한국인을 먼저 귀국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국방부에서 '미라클 작전'을 지시, 수행하며 아프간에서 우리나라에 협력한 사람들을 급하게 데려왔다. 마치 90년대 모가디슈 속 상황과 유사하다.
모가디슈는 현재에도 외교부에서 지정한 출입금지 국가이다. 계속되는 내전으로 해적이 된 사람들이 많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중 탈레반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유럽으로 망명하는 사람 또한 많다고 한다. 그렇지만 각국에서 망명을 너무 많이 받는 탓에 생긴 실업율 및 치안으로 망명을 더이상 받지 않는 국가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아프가니스탄은 마약인 양귀비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그래서 마약 섭취가 많으며 수출도 많이 하여 마약이 아프가니스탄 국가 산업의 기반이다. 해적처럼 마약 판매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예고 이후 영화 '모가디슈'의 관람객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30년 전 모가디슈 속 상황과 현재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상황이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카불이 모가디슈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21세기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는 평화를 만났으면 좋겠다. 평화는 멀리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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