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145개 용어 다듬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하 국어원)새말모임을 통해 다양한 대체어를 마련 중이다. 이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대체할 말을 제공한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다듬어진 말은 모두 145개다.

지난 8월 문체부와 국어원은 리유저블 컵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다회용 컵을 선정했다. ‘리유저블 컵은 포장 구매용 종이컵과 같지만, 재질이 특수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컵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검토해 리유저블 컵의 대체어로 다회용 컵을 선정했다. 이후 문체부가 국민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4.8%리유저블 컵다회용 컵으로 바꾸는 데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어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로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본 모임은 국어와 외국어, 언론 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국어원은 20199월부터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수용도가 높은 우리말을 찾고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새말 모임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좋은 반응을 보여 국어원의 정규 사업으로 자리 잡고 20201월부터 상시 운영 중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매일 언론사 및 공공기관에서 배포한 기사와 보도 자료를 검토해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찾는다. 그 후 새말모임에서 이들 중 공공성이 높은 외국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매주 발표한다. 또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해 외국 용어를 다듬을 필요가 있는지, 대체어가 적절한지 등을 조사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다듬은 말을 최종 선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언론에서도 다듬은 말 사용에 함께했다. 54개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언론에서 많이 사용한 다듬은 말을 조사한 결과, ‘첫 확진자’(지표 환자, 보건 분야), ‘비접촉’(태그리스, 정보통신 분야), 비대면 서비스(언택트 서비스, 정보통신 분야) 순으로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어려운 용어를 쉬운 말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새말모임에서 선정된 다듬은 말뿐만 아니라 이해하기 쉬운 다른 대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사회 전반에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이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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