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신문은 매년 창간 기념일(10월 15일)을 맞이해 ‘전국 대학생 의식 조사 및 인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대학생 의식 조사는 사회‧생활‧교육‧취업 부문으로 구분한 인물 선호도 조사는 전 분야, 정치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구분했다. 대학생 의식 조사는 지난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대학생 500명(한국 대학신문 대학생 평가단패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메일을 통해 실시됐다.
사회의식 조사에서 ‘공정성’은 올해도 화두였다. 대학생들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응답자의 48.8%가 ‘대체로 불공하다’라고 답했다. 불공정을 개선하기 위해 바뀌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23.2%가 ‘부동산 안정’을 꼽았다. 이어 ▲기회균등 ▲젠더 갈등 ▲노동 가치 평가▲교육제도 개혁 ▲세대 갈등 순으로 나타났다. 본교 학생 설문조사 역시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응답자의 38.9%가 ‘대체로 불공하다’라고 답했다. 불공정을 개선하기 위해 바뀌어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각 27.8%가 ‘부동산 안정’과 ‘기회의 균등’을 꼽았다.
생활 의식 조사에서는 지난해 볼 수 없던 항목이 생겼다. 학생들의 생활 패턴을 알아보기 위한 항목으로 경제‧사회‧문화적 트렌드를 새롭게 구성했다. 학생들은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5%가 ‘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반면 본교 설문조사에서는 72.2%가 ‘재테크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하며 재테크에 대한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다양한 OTT 서비스가 확대되며 대학생들의 문화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 플랫폼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왓차 등 영상 기반의 OTT 서비스를 선호한다. 본교 설문조사 결과, 72.2%가 SNS 플랫폼보다 영상 기반의 OTT 서비스를 더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분야에선 코로나19의 여파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적으로 비대면을 실시하는 곳은 29%, 일부 실습을 제외한 대부분 비대면 교육 실시는 39.4%였다.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 병행을 합하면 비대면 수업 비중은 95%가 넘는다. 비대면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교 설문조사 결과, 38.9%가 비대면 교육에 ‘대체로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비대면 교육의 장기화를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비대면 교육에 있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부분’을 묻는 질문에 본교 학생 응답자 중 52.9%가 ‘강의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꼽았다. 다음으로 교수자의 강의 기법(41.2%), 원격 인프라의 업그레이드(5.9%)로 나타났다.
취업 분야 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이 잔뜩 얼어붙은 요즘 학생들은 여전히 대기업과 공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은 ‘급여’로 꼽았다. 반면 본교 설문조사 결과 61.1%가 ‘적성과 능력’을 꼽았다. 이어 ‘급여’가 16.7%, ‘근무 분위기와 안정성’은 11.1%로 동일했다.
본교 설문조사에서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국내 인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로 선정됐다. 응답자의 38.9%가 이재용 부회장을 꼽았다. 뒤를 이어 ‘방탄소년단’이 22.2%로 2위, ‘유재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치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해외 인물’로는 응답자 중 58%가 조 바이든을 선정하며 1위를 기록했다. /오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