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SNS'로 여겨지던 블로그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진행한 ‘오늘일기 챌린지’ 등 블로그를 재조명하는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유치에 성공했다. 앞으로 이를 발판 삼아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작성된 블로그 게시물은 연 3억 건에 달했다.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네이버 블로그 월간 순 이용자 수(안드로이드+iOS)는 약 283만 명으로, 직전 달과 비교했을 때 약 19% 증가했다. 월평균 콘텐츠 생산량도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개설한 블로그 수는 2019년 대비 120%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텍스트 중심의 SNS 수요가 늘었다. 설문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사진 중심의 SNS 게시물 선호도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텍스트로 작성된 콘텐츠는 2% 상승했다. 블로그를 사용 중인 나윤주 씨는 “타 SNS는 사진이 중심이지만, 블로그는 글이 중심인 기록형 SNS라 더 편하다”라며 장점을 언급했다.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역주행 요인 중 하나다. 네이버에 따르면 전년 대비 블로그로 월 500만 원 이상 수익을 창출한 인플루언서는 3배 증가했다. 네이버 블로그 광고 수익 서비스인 ‘애드포스트’ 이용자 또한 전년 대비 41.6% 증가했다. 네이버는 향후 ‘블로그 마켓’, ‘인플루언서 검색’ 등 맞춤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플루언서 검색을 통한 보상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
기록형 SNS의 화려한 부활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과 영상이 아닌 글로 온전한 나를 표현할 수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사소한 내용이라도 ‘나’를 위해 ‘내 삶’을 기록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