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장] 풍경화
[사색의 장] 풍경화
  • 한남대신문
  • 승인 2021.12.13 16:01
  • 조회수 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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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화

자유전공학부 21

이성령

 

살랑이는 바람이 하품하자

라일락이 하르르 향을 떨군다

 

새파랗게 물든 하늘 아래

붓질해 놓은 듯한 초원이 펼쳐져 있다

 

살갗을 스치는 풀들 사이로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둔 채 사뿐사뿐 걸어본다

 

-- 정오의 무거운 감정들은

발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찰칵

 

셔터음이 퍼지며

다채로운 하루가 풍경으로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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