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들의 대학 진학 이유 1위는 ‘전공 지식 습득 가능’

▲ 본교 학생 대상 대학 진학 의식 조사 (그래프= 송민채 기자)
▲ 본교 학생 대상 대학 진학 의식 조사 (그래프= 송민채 기자)

 현재 우리 사회에서 10명 중 7명이 대학에 진학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0년 교육통계분석자료집과 통계청 장래추계인구에 따르면, 1980년 대학 진학률은 27.2%지만, 2001년 이후 꾸준히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대학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남대신문은 본교 학생들이 생각하는 대학 진학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사회 진출에 대학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학생과 아닌 학생의 수가 같았다. 대학에 진학한 이유로는 ‘전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습득’이 6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대학 생활 경험(42.9%), 취업(19%), 타의(11.9%), 사회분위기(4.8%)가 이어졌다. ‘대학 진학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7%가 친구·멘토 등의 인간관계라고 답했다. 이어 전문성(52.4%), 진로(31%)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한국대학신문에서 진행한 대학생 의식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이유로 3년 연속 ‘취업에 유리한 조건 획득(51.0%)’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2명 중 1명이 취업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그 뒤 ‘사회적 분위기 편승(16.4%)’, ‘다양한 경험 가능(15.0%), 부모의 권유(6.2%)’ 가 따랐다. 

 취업을 목표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직업 선택에 있어 어떤 조건을 생각할까. 위 조사에 따르면, 급여(31.1%)를 1순위로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순위 안정성(16.7%)을 뒤로 근무 분위기(16.6%), 적성과 능력(14.7%), 미래 성장 가능성(7.0%)이 이어졌다. 직업 선택의 조건을 포함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군은 대기업·공기업 순으로, 대졸 스펙이 비교적 필요하다.

 전국 대학·일반대학원 55만 3,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서 2020년 대졸 이상 취업률은 65.1%로 전년 대비 2.0%가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대학생 구직활동 실태도 부정적인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 단념 상태인 대학생이 65.3%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강력한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은 학력 간 임금 격차라는 현실을 불러온다. OECD ‘Education at a Glance’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자의 임금을 100으로 할 경우, 일반대 졸업자는 136으로 나타났다. 2007년엔 177, 2011년엔 164, 2015년엔 145로 추세적으로 줄고 있지만,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본교 경제학과 22학번 A학생은 대학 진학 이유로 “아직 대한민국의 사회적 이미지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취업이 어렵다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것보다 대학에서 많은 것을 배운 후 취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민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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