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가 만든 새로운 트렌드, 라이크 커머스
'좋아요'가 만든 새로운 트렌드, 라이크 커머스
  • 이지은
  • 승인 2022.06.09 14:12
  • 조회수 24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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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좋아요를 통해 소비 유도돼
인플루언서·개인이용자 역할 증대

 최근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인플루언서 및 개인 이용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개인이 자체적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 및 판매해 본인만의 신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분화된 판매 방식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좋아요(like)’가 합쳐진 ‘라이크 커머스(Like Commerce)’에 대해 알아보자.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2022년을 이끌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라이크 커머스가 꼽히며,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라이크 커머스란 소비자들이 좋아요를 누르면 제품 및 서비스 구매가 시작되는 차세대 유통시장을 말한다. 소셜네트워크 지인의 좋아요를 통해 소비가 유도된다. 이는 소비자의 호응 및 실제 평가를 바탕으로 구성된 온라인 유통환경이다. 소셜미디어(SNS)가 성장함에 따라 항시 상품 구매가 가능해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통 플랫폼 이용 시간 및 소비자의 비대면 상품 구매 욕구가 급증하며 라이크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는 인플루언서 또는 팔로워들과 쌍방향 소통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는 비대면 쇼핑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판매과정은 생산자가 생산하고 유통업자가 판매하면 소비자가 구매했지만, 라이크 커머스는 원하는 때에 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 주체 판매과정이다. 소비자가 상품을 체험하고 직접 홍보하며 시장을 이끌게 됨에 따라, 소비자 평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라이크 커머스 시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라이크 커머스 플랫폼의 대표 사례로,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거어때’가 있다. 이거어때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쉽게 공유하고 추천해 실제 판매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추천하는 지인의 신뢰도는 사회적 검증을 거친 것으로,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수나 판매자의 현혹적 문구보다 구매 결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라이크 커머스는 과거 공급자 중심의 시장과 다르게, 인플루언서를 매개체로 소비자 개개인의 세세한 욕구가 시장에 반영돼 소비자 선호도와 상품 간의 간극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구독자 수와 좋아요 수, 우호적 댓글의 수가 라이크 커머스의 성공에 중요한 관건이 되는 한편, 이를 의도적으로 늘려주는 업체가 생기며 인플루언서 영향력 조작 가능성이 대두됐다. 또한,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신뢰를 바탕으로 ‘뒷광고’와 같은 진정성이 결여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팔로워의 소비를 유도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본교 경영학과 이희태 교수는 “평범한 사람도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으며 일반인들도 제품을 생산 및 소비하는 프로슈머(Prosumer)의 시대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크 커머스는 자기표현 욕구 및 사회적 검증을 통한 신뢰성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서, 향후 지속해서 발전하고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인플루언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많은 구독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
프로슈머(Prosumer): 프로듀서(producer, 생산자)와 컨슈머(consumer, 소비자)의 합성어.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이며, 소비자이면서 생산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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