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업의 성장과 직결된 ESG경영과 기업인식

 선진국들의 ‘탄소중립’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중국, 유럽 연합 등이 50년 이상의 장기적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환경과 기업의 성장을 한 번에 잡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의 조사에 따르면, 60%가 넘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기업의 ESG활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의식한 기관‧기업은 ESG경영위원회 등을 설립해 ESG경영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경영. (그래픽=송민채 기자)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경영. (그래픽=송민채 기자)

 

 지속가능경영이란 기업이 경영에 미치는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이다. 매출과 이익 등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윤리, 환경, 사회문제 등 비재무성과도 고려하는 경영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지속해서 향상하려는 경영기법이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모아 ESG라고 한다. 
 최근 ESG가 기업경영의 화두를 넘어 사회적 트렌드다. 은행권‧건설사‧법조계 등 대부분의 기업‧기관이 ESG보고서를 공시한다. 대한상의에서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4.5%의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기업의 ESG활동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ESG활동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70.3%로 조사됐다. 이로써 기업의 ESG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ESG경영 중 환경친화적 경영의 대표적인 세부요소는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이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이 0이 되는 개념이다. 기업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따라 탄소 감축을 진행한다. 화석연료 발전 중심의 전력동급 체계를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산화탄소포집(CCUS)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한다.
 사회적 경영의 세부요소에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관계, 인권‧성별 및 다양성 추구 등이 있다. 이는 기업의 행동이 사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짓고, 기부, 교육, 후원 등의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이에 맞춰 최근 MZ세대의 공정소비에 대한 관심으로 ‘미닝아웃’이 떠오르고 있다. ‘미닝아웃’이란 가격‧품질 외 요소를 통해 개인신념을 표출하는 것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엔 ‘불매운동’, 착한기업‧가게엔 ‘돈쭐’을 내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사회적 경영이 기업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ESG경영의 지배구조(Governance)는 회계 투명성, 주주 권리, 경영진, 효율적인 지배구조 등의 요소가 내포돼있다. 대한상의 설문에 따르면, 친기업정서 확산을 위한 기업의 과제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 투명성 제고’와 ‘일자리 창출 및 투자확대 통한 경제성장 기여’라는 응답이 각각 36.6%으로 집계됐다. 기업은 주주와 경영의 독립적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 
 한남대 경영학과 황요성 교수는 “GDP지수를 보면 기업활동이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하며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경영을 확대하고, 정부는 규제를 통해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민채 기자

저작권자 © 미디어 한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