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커지는 배달료 부담, 편리함 뒤 현실은?
날로 커지는 배달료 부담, 편리함 뒤 현실은?
  • 송민채
  • 승인 2022.06.09 14:12
  • 조회수 2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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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와 광고비, 할인비용 전가 모두 자영업자 부담

 

최근 배달료가 상승하며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경제적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 사진=매일노동뉴스)
최근 배달료가 상승하며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경제적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 사진=매일노동뉴스)

 

최근 배달플랫폼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음식값에서 배달플랫폼 중개 수수료, 광고비에 할인 비용까지 전가돼 음식을 팔수록 손해 볼 처지다. 지난 4월 28일,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사용자가 클릭할 시, 일정 금액을 점주에게 부과하는 광고 상품이 도입됐다. 이러한 부담은 자영업자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이어진다.
 배달플랫폼은 배달앱이라고도 불리며 배달 음식점 광고‧전단지를 보여주는 것부터 배달 주문을 대행하는 것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배달플랫폼은 리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스러운 선택을 돕는다. 메뉴 선정의 편리함과 여러 할인 혜택으로 많은 이점을 가져왔다. 업주에겐 고품질의 광고와 배달로 인한 어려움을 대행해 유용하다. 또한, 바로 결제 기능으로 안전성과 청각장애인 등 주문이 힘든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전의 유통구조는 업주와 소비자만의 거래였지만, 배달플랫폼의 등장으로 ‘업주-배달앱-소비자’의 형태가 됐다. 유통단계의 증가는 비용의 추가를 불러왔다.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는 ‘깃발’ 형태로 운영되는데, 주변 2km 반경 소비자에게 노출되기 위해 월 88,000원을 지불하고, ‘쿠팡이츠’는 주문 중개 수수료 16.5%, ‘요기요’는 13.75%를 지불한다. 하지만 기본 광고 상품에 카드결제 이용료와 배달 대행 서비스 포함 시, 자영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최근 배달플랫폼이 수수료 중심에서 광고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했다. 앱 내 노출 광고 영역을 추가하고, 음식점 클릭 시 광고료를 부과하는 상품이 도입됐다. 이러한 광고비와 서비스 이용 금액의 증가는 배달비와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의 설정으로 보충돼 기업과 업주의 부담이 소비자에게까지 전가됐다.
 이러한 배달플랫폼의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공공 배달앱을 운영 중이다. 2020년 3월 전북 군산의
‘배달의 명수’를 시작으로 경기도의 ‘배달특급’, 대구의 ‘대구로’ 등이 있다. 대전의 경우 배달앱 ‘휘파람’과 ‘온통대전 배달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운영 배달플랫폼의 경우 지역화폐 결제 가능과 함께 수수료가 낮거나 없지만, 이용자 수는 비교적 적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공공 배달앱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8.5%다. 공공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해당 앱의 존재를 몰라서(42.9%)’, ‘별도의 앱 설치가 번거로워서(20.9%)’, ‘주문 가능 매장이 한정적이어서(20.2%)’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주문이 늘며 배달시장이 비대해졌다. 이제는 업주와 소비자에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민간 배달플랫폼의 독주를 막아야 할 시점이다. 각 지자체는 배달플랫폼 서비스를 통합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용자를 늘려야 한다. 또한, 주문 가능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공공 배달앱을 활성화해야 한다. /송민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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