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나이’ 기준 통일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
‘만 나이’ 기준 통일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
  • 오민지, 이승아
  • 승인 2022.06.09 14:12
  • 조회수 29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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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80% “만 나이 적용, 취업에 도움 될 것”
취업시장 외 다양한 곳에서 큰 영향 끼칠 것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만 나이’를 사회적으로 통일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만 나이 기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내년 초 국회 통과를 목표로 행정 기본법 개정안을 제정할 예정이다. 만 나이가 도입되면 한국식 나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실정이며, 우리 일상생활 전반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만 나이 통일 시행에 따라, 취업시장은 최대 두 살까지 어려질 수 있어 반기는 기색이 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4명이 만 나이가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이가 입사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직 내 갈등(42.4%)’이 가장 많았다. 이어 ‘늦은 취업의 불성실(22.7%)’, ‘나이 차이로 융화되기 어려움(14.2%)’ 순이었다. 실제 취업 준비생의 입장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취업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에 본교 취업창업처 취업지원팀 김소현 담당자는 “나이가 영향력 있는 요소로 뽑히는 이유는 기업이 오래 일할 수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나이로 인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소현 담당자는 “사회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평가받아야 하며, 직급과 나이를 떠나 서로가 평등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만 나이 도입은 취업시장 외,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역법은 남학생들의 병역 의무의 이행 시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큰 이목을 받고 있다. 인수위는 ‘연 나이’ 기준을 적용 중인 청소년보호법(술, 담배 관련)과 병역법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비정년 퇴직 기간이 유연해질 수 있는 ‘정년퇴직’과 ‘임금피크제’ 관련한 사안은 법적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대비책이 부족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새 정부의 나이 계산법 통일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 나이 통일 찬반 조사’ 결과 찬성 응답 비율은 65.2%, 반대 응답 비율은 15.7%(잘 모름 19.1%)로 나타나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동안 많은 국민이 나이 계산법 혼용으로 불편을 경험하고 있던 것이다.
 정부는 만 나이 도입을 공무원 임용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이후 점차 확산해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전망이다.
/오민지, 이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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