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마스크? 이젠 새로운 자원!
버려지는 마스크? 이젠 새로운 자원!
  • 송민채
  • 승인 2022.06.09 14:12
  • 조회수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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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폐마스크 활용 기술
환경 위한 리사이클링 움직임 계속돼

 

환경을 위해 폐마스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펙셀)
환경을 위해 폐마스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펙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매일 마스크를 쓴다. 이렇게 버려지는 마스크는 하루 약 2,000만 개로, 1년에 약 73억 개의 마스크가 쓰레기로 배출된다. 폴리프로필렌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일회용 마스크는 분해되는 데만 약 450년이 소요되는데, 태울 경우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한다. 해양환경단체 오션아시아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15억 6,000만 개의 마스크가 바다에 버려졌다. 바다로 유입된 마스크는 해안이나 해저로 안착하거나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버려지는 마스크는 환경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등의 문제를 불러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를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기술이 있다.
 <Stack and Stack>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를 의자로 재탄생시킨 디자이너가 있다. 김하늘 디자이너는 마스크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을 떠올려 이를 활용한 마스크 재활용 아이디어를 연구했다. 마스크를 300도 이상의 열풍기로 녹여 직접 만든 틀을 이용해 굳힌다. 하나의 의자를 만들기 위해 1,500장의 마스크가 사용되며,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김하늘 디자이너의 폐마스크를 활용한 의자는 미술관, 백화점 등에 전시됐다. 
<콘크리트 미세섬유 보강재>
 폐마스크를 콘크리트 미세섬유 보강재로 활용하면 인장강도를 47%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 토목‧환경공학과 시샨밍 교수 연구팀은 화학 처리를 한 폐마스크를 콘크리트 보강재로 활용한 연구결과를 재료공학 학술지 ‘재료 회보’에 발표했다. 폐마스크를 콘크리트 보강재로 이용하며 폐마스크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속 시멘트 소모량을 감소시켜 콘크리트 생산 속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폐마스크 수거함>
 용인시, 서울시의회, 코오롱 등의 기관에 폐마스크 수거함이 설치됐다. 수거된 폐마스크는 플라스틱 조각으로 만들어져 반려동물용품‧생활용품 등의 제작에 활용된다. 
 이 밖에도 모서리 보호캡, 터치프리키, 돋보기 안경, 무선 충전기 등 폐마스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관련 기술 특허출원 건수가 2017년 4건, 2018년 2건, 2019년 13건에 그쳤지만, 2020년엔 112건으로 증가했다. 기술별 출원비중을 살펴보면 ▲생분해성 소재 14건 ▲다회용 마스크 104건 ▲폐마스크 수거‧처리 21건 ▲폐마스크 재활용 4건으로 분석됐다. 최근 친환경 신소재, 폐기물 자원화 관련 기술이 마스크 분야에도 접목되며 환경오염 방지효과 개선이 기대된다.
 마스크로부터 자유로워질 날이 머지않다. 아직 버려지는 폐마스크의 양이 많지만, 개인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불가피한 상황 속 주변을 돌볼 수 있다. 환경을 위해, 우리를 위해 폐마스크 활용법을 떠올려보자. /송민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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