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효율적인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Healthy(건강한)와 Pleasure(기쁨)를 합친 단어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다. 식단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과거의 방식과 달리, 즐겁고 효율적인 방법을 택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실행하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재밌는 운동을 하는 것이 그 예다. 이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몸과 마음을 모두 챙기는 건강 관리법이다.

 헬시플레저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확산되기 시작했다. SNS 활동을 즐기고,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성향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신체 건강관리(72.2%), 스트레스·정신 건강관리(59.3%)가 MZ세대가 주목하는 자기 개발 영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관리도 MZ세대가 중시하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MZ세대의 운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이들이 즐겨하는 SNS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헬시플레저가 해시태그(#)된 게시물은 약 8,000건에 달한다. 대부분 운동 및 식단 기록, 눈바디 등을 게시물에 기록하고 있다. 현재 헬시플레저를 진행하고 있는 강한경 씨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인스턴트가 아닌 건강한 재료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니 뿌듯함도 느껴진다”라며 헬시플레저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에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콘셉트에 최적화된 아이템 및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다. 이미 전기자전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관련 선도업체에서는 스마트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기농 음료 및 커피, 식물성 재료로 만든 가정간편식 등 헬시플레저 푸드도 인기다. 매일유업 ‘매일두유 식이섬유 저당’은 식물성 단백질과 수용성 식이섬유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한 팩에 식물성 단백질 6g과 수용성 식이섬유 6.2g을 함유하고 있다. 

 건강 및 피트니스 분야의 다양한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엑스피트니스는 위치 기반 기능을 통해 사용자 주변의 전문 운동 시설과 강사진을 연결해 주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운동 플랫폼 국민피티를 선보였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을 위해 기획된 운동 동작 분석 플랫폼 300FIT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운동 동작을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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