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MZ세대 근무환경, 공직사회 바꿔
변화하는 MZ세대 근무환경, 공직사회 바꿔
  • 심우희
  • 승인 2022.10.06 17:01
  • 조회수 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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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서열 탈피 및 자율근무 도입

 행정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경직된 조직 문화로 젊은 공무원의 조기 퇴직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지난 8월, 3개 분야·8대 핵심과제로 구성된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조직 문화 변화 요구에 발맞춰 원격·자율근무 도입 등 근무 형태를 유연화하고, 연공 서열을 탈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직사회의 핵심,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선된 공직문화의 미래를 들여다보자.

 공무원의 ‘평생직장’은 어느덧 옛말이 됐다. 적은 보수와 악성 민원까지 시달리는 상황 속 경직된 조직 문화를 직면한 공무원이 직장을 떠나고 있다. 공직사회 9급 공무원 1호봉 월급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민간 기업보다 임금 인상이 낮고, 공무원 연금개혁으로 연금이 줄어들며 부정적 인식이 늘었다. 공무원연금공단의 ‘2021 공무원 연금 주요 통계’에 따르면, 퇴사한 경력 5년 이하의 젊고 유능한 공무원의 수가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더 이상의 공무원 이직을 막고 경직된 공직문화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인재 혁신 ▲제도 혁신 ▲혁신 확산 3개 분야 및 8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공직문화 혁신은 일과 직업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한 공무원 인재상을 바로 세우고, 공직사회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더불어 공직이 지향해야 할 사고·태도·역량도 함께 제시해 공무원 면접 평정 요소 개선 및 역량평가 검증을 강화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공서열식 제도는 기업 내 질서 유지를 위한 기본체계로, 조직사회 하나의 규범이었다. 이러한 위계질서는 구성원의 역량 억제 및 공정성 상충 등의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연공 서열을 타파하고 성과주의 사회를 위한 공정성 있는 ‘동료 평가’ 제도를 개편했다. 특히 역량이 뛰어난 공무원을 핵심 직위에 채용할 수 있도록 공개 모집 대상 직위를 현재의 국·과장급에서 앞으로 4∼5급까지 확대했다. 이번 인사제도를 통해 미래지향적 조직 문화 구축과 상호 협력 및 소통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요직무급’ 인원을 확대해 직급별로 평균 월 10~2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더불어 전국 공공기관 350곳에 직무급제 확산을 추진하고, 임금 직무 정보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생활방식에 발맞춰 원격근무가 확대되고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자율근무제’가 도입된다. 이는 공무원 근무 형태 유연화를 위해 시범 도입되는 것으로, 20∼30대 공무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조기 퇴직자 증가를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불합리한 관행 체제를 탈피하고 시대에 걸맞은 적절한 보상과 적극 행정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한 혁신 방안을 제도화해 건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사회를 구축할 전망이다. 더불어 수평적 문화를 조성해 더욱 원활한 근무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심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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