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場] A
[사색의 場] A
  • 한남대신문
  • 승인 2022.10.06 17:01
  • 조회수 3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

 

아동복지학과 22 오수민

 

살아남으려면 싸워야지.

동료들은 바닥에서 울었고 

도태된 나에게 발을 걸었고

 

죽으면 안 돼.

죽어서는 안 된다.

 

잃어버린 이름을 찾지 못해 성을 갈았고

어떤 동료는 죄 많은 내 이름을 얻게 되었고 

미안해.

살아남기 위해 싸울게.

하지만 정말 죽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눈을 뜨게 하세요.

비폭력주의 영혼들의 침점된 분노가

대물림되던 모욕을 이길 수 있게

기도하며 칼을 닦는다.

 

평화를 꿈꾼 대가로 이름을 잃고

‘A’ 씨가 되어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