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과학 도시 대전, UCLG 핵심과 과학기술 접목
도시혁신·환경·교육 등 과학 기술 매개로 연대

 지난 10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개최됐다. 본 총회는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거주 환경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의의를 두고 있다.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를 주제로,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회의가 분야별로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는 6,200여 명이 등록했으며, ▲주최 도시명에 착안한 공식 트랙 신설 ▲총회 결과문서 명칭에 도시명 반영 ▲UCLG 회장 도시로의 승격 등 여러 성과를 남겼다. 
 본 총회는 UN(United Nations, 국제연합)에서 추구하는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논의 및 실천하는 지방 도시 정상들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자리다. 대전은 평화와 과학의 도시로, UCLG 총회의 핵심 메시지와 과학기술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의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을 구성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144개국 560개 도시에서 6,209명이 참석하며 대전 UCLG 총회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는 총회 사전 참가 등록자 수 145개국, 546개 도시, 6,152명보다 높은 수치다. 대전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항공편 등의 문제로 해외 등록자 사이에서 ‘노쇼’가 일부 발생했지만, 참석률 80%는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총회의 논제인 ‘사람과 지구, 정부’에 대해 ▲정보와 권한이 있는 시민을 위한 양질의 돌봄 및 공공서비스 보장 ▲ GDP 성장 대체 및 인권과 삶의 질 향상 추구 ▲지역 민주주의 및 시민의 참여 보장 노력 강화 등 3가지 주요 원칙을 제시했다. 전차대회인 더반총회 이후, UCLG 회원들과의 협의와 정책적 결정이 담긴 총회의 결과문서인 동시에 대전총회 이후 협약 이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다. 
 대전 선언은 UCLG 총회 최초 선언문이다. UCLG의 전략적·정책적 우선순위를 담은 기구의 주요문서인 ‘인류 미래를 위한 협약’을 채택함으로써, 어느 총회 때보다 대전총회 결과가 UCLG 기구 및 전 세계 지방정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전 선언에서 UCLG는 모든 사람과 장소에 대해 평등한 기회와 공정성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핵심으로 하는 인간 개발에 중점을 둬 양질의 일자리와 정당한 임금을 보장하기로 협약했다. 또한, 공공생활과 의사결정과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해 중앙정부나 국제무대에 지역사회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대전 UCLG 총회 전대영 담당자는 “국가의 외교보다 지방의 외교가 더욱 중요해진 시대며, 양질 국제회의를 더욱 유치해 MICE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대전이 가진 과학기술 역량을 세계에 공유하면서 지속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심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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