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유튜버의 콘텐츠는 환자?
의료인 유튜버의 콘텐츠는 환자?
  • 유정수
  • 승인 2022.12.15 16:33
  • 조회수 3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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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플랫폼 증가로 비윤리적 의료 콘텐츠 늘어나
가이드라인이 없어 더욱 심각한 상황

 최근 개인 방송 플랫폼이 증가하며 의료진 또한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그러나 비윤리적인 영상들이 종종 올라와 비판받고 있는 추세다. 시청자에게 피 묻은 장갑을 보여주거나, 응급실 상황을 보여주는 등 사건의 세세한 묘사가 이뤄져 논란이다. 
 지난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응급실의 상황을 촬영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해당 간호사는 희생자들을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후 백업본이 유출돼 간호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영상을 시청한 사람은 “현직 간호사인데 너무 충격이고, 정신없는 소생실에서 피 묻은 장갑을 찍었다는 게 소름 돋는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피해자분들을 살리는 자기 모습에 취한 거 같다” 등 많은 비판의 의견이 나왔다.
 간호사의 징계에 대해 대학병원 측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2021년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는 ‘개인의 정보(비밀) 보호, 정보의 적절성, 환자와 의사의 관계, 전문가로서의 품위, 동료 간 커뮤니케이션, 의사의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교육. 이해의 충돌’로 구성돼 있다. 가이드라인의 유무로 같은 의료인이지만 다른 처벌이 발생한다. 가이드라인의 규율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의료진이 환자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언제든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에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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