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공감·토론하는 ‘대전 시소’
제안·공감·토론하는 ‘대전 시소’
  • 오민지
  • 승인 2022.12.15 16:33
  • 조회수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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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맞추는 노력의 과정·쌍방향 소통

 ‘시소’는 시민과 소통하는 대전시 정책 제안 플랫폼이다. ‘놀이기구 시소를 탄 두 사람이 같은 공간과 시간에 마주 보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시점의 생각을 한다’라는 뜻을 담아 “시민과 시민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일이 시소 놀이 같다”라는 것을 표현한다.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의 공감을 받으면 현실로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시소는 시민이 주인으로서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한다. 더불어 대의민주주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설립됐다. 온라인 공간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공감 또는 반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이는 시민과 시가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 마련을 위해 구축됐다. 
 활발한 정책 참여 독려를 위해 시소는 ‘시민제안·시민토론’의 기능을 수행한다. 시민이 일상에서 느낀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의견을 제안한다. 타인의 제안을 공감하고, 공유해 공감·비공감, 댓글 등을 통해 개인의 의견 표출이 가능하다.
 등록된 제안은 30일간의 다른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제안 기간을 가진다. 시민토론은 다수의 공감을 받은 제안에 대한 댓글 토론, 찬반투표 등을 통해 시민 제안을 구체화하고, 다수의 생각을 숙성 및 발전시킨다. 등록된 제안에 대해 30일 동안 10명 이상의 공감을 받으면 부서 검토 후, 100명 이상 공감받을 시 토론 의제 후보가 된다. 최종 공론 의제로 선정된 의제만 온라인 토론장이 열리며, 참여 인원 1,000명이 넘을 시 시장이 답변한다. 
 이외에도 ‘대전시가 제안합니다’ 기능 등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시의 정책 수립 전·후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고 정책에 반영한다. 이는 시민에게 획일적으로 시행하는 일방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먼저 수렴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쌍방향적 소통을 지향한다. 시민 제안 내용에 대한 ‘공론장’을 펼침으로써, 다수의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수립해 시민 다수의 진정한 여론을 확립한다. 
 대전시 소통정책과 강대규 주무관은 “정책 시행 과정에서 시민의 협조와 호응도 및 수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실질적 소통 창구로서의 정책 제안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 시소는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시민참여형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시와 시민이 소통하는 시정을 구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성을 내놓았다. /오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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