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결제 서비스 연체율 급등! 신용점수는 떨어지지 않는다
후불결제 서비스 연체율 급등! 신용점수는 떨어지지 않는다
  • 유정수
  • 승인 2023.03.21 13:48
  • 조회수 2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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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와 완전히 다른 BNPL 결제 수단
월 활성 사용자가 1,400만 명이 넘는 금융플랫폼 '토스'가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월 활성 사용자가 1,400만 명이 넘는 금융플랫폼 '토스'가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한국금융신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자 넷상에서 물건 구매 후 당장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아닌 일정 날짜에 값을 지불하는 후불결제 시스템 ‘BNPL’이 인기를 끌고 있다.

 BNPL은 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먼저 사고 나중에 결제한다’라는 뜻을 지녔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중적인 결제 수단이지만 국내에서는 네이버 파이낸셜(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등 빅테크 기업과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BNPL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더불어 쿠팡과 일부 쇼핑몰에서도 계속해서 후불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21년부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예외적으로 신용카드 사업허가를 받지 않아도 후불결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BNPL의 주요 고객으로는 학생, 주부, 사회초년생 등 금융 이력이 적어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에 어려움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사용금액에 차이가 없으며 미성년자, 신용불량자 관련 없이 후불결제 신청 시 기업이 제공하는 대안 신용평가 심사에서 통과하면 누구든 사용 가능하다.

 대안 신용평가의 평가내용으로는 금융정보 및 비금융정보 등이 있다. 금융정보에는 기존 신용평가사에게 받은 신용정보가 들어가며 비금융정보에는 통신·전기·가스요금 납부 이력, 온라인 구매 정보, SNS정보, 이메일 등이 해당된다. 경제적 능력은 있지만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고객들을 선별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BNPL서비스의 이용액은 지난해 6월(202억 5,904만 원)에서 8월(281억 8,000만 원)사이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체율도 급등했다. 작년 8월 1%대였던 빅테크 기업 연체율은 12월 기준 토스가 3%를 훨씬 넘겼으며 네이버페이도 2%를 넘겼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용카드 평균 연체율이 0.87%인 것을 생각하면 BNPL의 연체율은 높은 것이다. 연체율 증가에도 고객이 받는 리스크는 적기에 빅테크 기업 등 후불결제를 제공하는 기업이 이용액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다. BNPL은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할 당시 신용평가와는 연동하지 않는 조건을 적용했기에 연체금이 생겨도 신용점수에는 타격을 받지 않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용한도가 대부분 소액이고, 후불결제 서비스의 취지 자체가 금융 이력 부족자나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것이기에 연체로 인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이어 “연체가 발생하면 서비스는 즉시 중단되고, 기업 차원에서도 채권추심법에 따라 추심 절차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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