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5일 만에 14조 신청…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

 지난 1월 말 최저 연3.25%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했다. 출시 이후 약1주일 만에 10조 원을 돌파하며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이는 1년간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으로, SC제일은행에서 대면 접수가 가능하다.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시장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이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후 거래된 거울 아파트 통 342건 중 해당 상품의 대상인 9억 원 이하 아파트 는223건으로 65.2%를 차지했다.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최대 5억 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이는 일반형과 우대형으로 구분된다. 일반형은 주택가격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이며, 부부합산소득이 1억 원을 초과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우대형은 주택가격이 6억 원 이하이며, 부부합산소득이 1억 원 이하가 대상이다. 금리는 일반형 4.25~4.55%, 우대형4.15~4.45%이며, 두 상품 모두 만기(10.15.20.30.40.50년)가 늘어날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우대형 경우 사회적 배려층(0.4%p), 신혼 가구(0.2%p) ,미분양주택(0.2%p), 저소득청년(0.1%p)등 우대금리까지 받으면 최저금리 연 3.25~3.55%로 혜택을 받는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가 떨어지며, 시중 은행의 금리가 3~4%로 내려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 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지난 2월 17일 기준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은 금리 연 최저 3.91%를 기록했으며,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연 최저 4.29%를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의 3월달 금리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국고채 금리 상황이나 전반적인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안심전환대출보다 집값 기준이 3억 원 높은 9억 원이며,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앤 것이 큰 이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총 10조 5,008억 원의 신청을 받으며 1년간 공급되는 39조 6,000억 원의 26.5%가 소진된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이와 같은 흥행에 하반기에도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있도록 공급 규모를 40조 원 안팎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현재SC제일은행에서만 대면 접수가 가능하지만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우대형에서만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일반형으로 확대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도 제기돼 앞으로의 흥행이 기대된다. /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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