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가 아닌 독립군 대장, ‘영웅’ 안중근
테러리스트가 아닌 독립군 대장, ‘영웅’ 안중근
  • 서정민
  • 승인 2023.03.21 13:48
  • 조회수 2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 독립을 위한 안중근 의사의 결심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영웅' 포스터(사진=NAVER 영화)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영웅' 포스터(사진=NAVER 영화)

 뮤지컬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고 있다. 이는 조국 독립 결의를 다진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가 생활을 자세히 전개한다. 그러나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이다”라고 말한 그가 일부 일본인들에게 테러리스트로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웅’ 속 유명한 OST를 알아보고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자.

 영화의 첫 장면은 자작나무 숲에서 단지동맹을 하는 안중근과 동지들이다.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과 동지들은 3년 안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로 약속한다. 하얼빈역으로 이토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안중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토 사살 후 그 자리에서 붙잡힌 안중근 의사와  동지들은 재판받게 된다. 이 장면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OST인 ‘누가 죄인인가’를 들을 수  있다. ‘누가 죄인인가’는 이토 히로부미 죄상 15개조에 대한 내용 중심의 가사로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국사 시험 때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노래”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  이후 조마리아 여사가 부르는 ‘사랑하는 내 아들,도마’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아들에게 보내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아들이 입을 수의를 직접 만드는 조마리아 여사의 모습과 애잔한 노랫가락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는 이토의 죄를 알리기 위해 도망가지 않고 현장에서 러시아 경찰에게 체포됐다. 뤼순감옥으로 옮겨진 후 재판에서 그는 의거 이유를 “내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은 한국 독립전쟁의 한 부분이요, 또 내가 일본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전쟁에 패배해 포로가 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인의 자격이 아닌 대한국 의군 참모 중장의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행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중근 의사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듬해2월 14일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돼 3월 26일 형이 집행됐다. 집행 전까지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론’에 집필하고 있었다. 총 5장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일제가 책 집필까지 사형집행을 연기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미완성 됐다.

 안중근 의사는 자신이 죽은 뒤에 자기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된다면 고국으로 뼈를 옮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유언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순국 당시 중국 현지 신문 기사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하얼빈산 소나무 관 안치 후 조촐한 장례가 이루어졌다는 내용이 존재한다. 이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당시 뤼순감옥 내 공동묘지에 매장됐을 것’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기 위해 지속해 조사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 못다한 그의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 /서정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