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지공간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전시가 생태환경이 뛰어난 서구 흑석동 노루벌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계족산 산림욕장  휴양림을 조성한다. 국가정원은 123만㎡(37만 평) 규모로 사업비 1,3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노루벌 일대의 생태환경을 활용해 숲·강·벌판이 어우러진 정원과 미래지향적 기술을 접목한 정원시설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대전의 과학도시 이미지를 구체화한다. 이번 사업은 산림청과  국토부의 국비 227억 원과 시비 308억 원, 토지매입을 위한 모금을 통해 모인 녹지기금 765억 원이 투입된다.

 국가정원 사업지로 알려진 노루벌은 야산과 갑천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생태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태환경과 첨단 과학기술 융합을  목적으로 ▲사계절 테마 숲 ▲메타세콰이아 숲 ▲반딧불이 서식정원 ▲숲 놀이터 ▲피크닉 마당 ▲둘레길 등 6개의 주제정원 건설을 통해 대전시의 첫 국가정원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사업 시의 최종 목표는 지방정원 구축 후 국가정원 지정으로, 국가정원 등록을 위해서는 지방정원 조성 및 등록 후 3년이 지나야 한다. 나아가 산림청의 추후 심사를 거쳐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내년 말까지 중앙중기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마치고 2027년 말까지 지방정원 조성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3년간 운영 후 국가정원 등록 요건을 갖춘 뒤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톳길로 유명한 계족산은 2026년까지 70만㎡규모 공립 휴양림으로 재탄생한다. 기존의  대덕구 장동 산림욕장을 휴양림으로 확대 조성하고자 지난해 연말 공립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됐다. 이는 숲체험·문화지구,산림휴양·숙박지구, 보전지구 등 3가지 테마로 나눠 휴양림 특색을 살린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며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나아가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가족 단위 숙박 및 소모임 장소로 거듭나기 위해 활용될 수 있는 커뮤니티 장소로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등이 들어서며 주변의 장동문화공원,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장동문화공원과 대청호의 탈바꿈을 통해  대전시민 곁으로 찾아온다. 대전의 대표 명산 계족산을 친환경적으로 보전·이용하는 동시에 원도심 지역에 부족한 생활권 공원·시민휴식·산림복지공간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시장은 “그동안 소외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균형적인 산림복지시설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시민들이 누리지 못했던 공원의 역할을 언급했다. 더불어 “대전을 찾는 관광객에게 더욱더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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