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수익 반토막···‘콘텐츠가 곧 경쟁력’인 시대
토종 OTT 수익 반토막···‘콘텐츠가 곧 경쟁력’인 시대
  • 심우희
  • 승인 2023.06.22 16:36
  • 조회수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 OTT 티빙, 웨이브 등 1,000억 원대 손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매거진 한경 제공)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매거진 한경 제공)

 티빙, 웨이브 등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제작 원가가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각종 글로벌 OTT 기업의 독주를 따라잡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앞다퉈 시도하면서이다. 만성 적자 속 매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실정이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4년간 3조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서자 지난해 1,000억 원대 이상 적자를 기록한 토종 OTT 업계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각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토종 OTT를 대표하는 3사(티빙·웨이브·왓챠)의 연간 영업 손실 합계는 2,964억 원에 달했다. (▲티빙 1,192억 원 ▲웨이브 1,217억 원 ▲왓챠 555억 원) 이들의 지난해 영업 손실 규모가 이 전년도 손실(1,568억 원) 규모의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이 같은 우려는 넷플릭스 콘텐츠의 IP(지적재산권)를 독점하는 구조 현상으로 일어났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제작비 전액을 지불하는 대신 모든 지적재산권을 가져가는 구조이며, 이러한 부가적인 수익 창출은 모두 넷플릭스의 몫이 되는 것이다. 국내 OTT가 글로벌 OTT 업체의 틈바구니에서 가입자 유지를 위한 ‘콘텐츠 투자만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길’이라 판단해 투자를 많이 한 탓이다.

 이에 국내 OTT 사업자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 진출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실질적인 지원 기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OTT 법적 기반이 미미해 시장 데이터 집계에 한계가 있는 만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진흥기구가 필요하다’라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가 올해 OTT 해외 진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업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지난 2월부터 국내 방송 OTT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인공지능(AI)·디지털 융합을 목표로 184억 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공고하며 기업들의 한계를 인정하고, 빠른 대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OTT 업체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빠른 전략에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제공)
국내 OTT 업체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빠른 전략에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제공)

더불어 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한 기존 방송사와의 협력이 중요시 됐다.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 속 서로가 지닌 강점을 활용한 전략을 내세워야 글로벌 OTT 기업 성장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는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한 실적 상승이 기대를 모으는 상황에 토종 OTT 기업들은 특색 있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제작 등에 집중을 가한다.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해 고난의 시기 ‘양보단 질’을 추구하며 효율성 높은 제작에 주력할 예정이다.

 본교 정치언론학과 백강희 교수는 “토종 OTT의 콘텐츠 제작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이를 보완할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K-콘텐츠가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해 해외 시청자에게도 공감이 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경쟁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 심우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