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빛깔 팝업스토어, 이색과 이면의 경계
다른 빛깔 팝업스토어, 이색과 이면의 경계
  • 유정수
  • 승인 2023.12.29 09:01
  • 조회수 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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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하는 매장, 쌓여가는 폐기물

 

김치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사람들 (사진=대상그룹 제공)
김치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사람들 (사진=대상그룹 제공)
팝업스토어 종료 후 폐기되는 자재 (사진=pixabay 제공)
팝업스토어 종료 후 폐기되는 자재 (사진=pixabay 제공)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며, 이색적인 콘셉트와 결합한 이색 팝업스토어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성수에서만 44개의 팝업을 진행하는 등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지만, 외곽에서는 임시매장인 팝업스토어가 철거 시 발생하는 폐기물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비판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동안 브랜드를 홍보하거나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최근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팝업스토어는 한정판 상품을 비롯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서울 성수동에는 최소 44개의 팝업스토어가 개최됐다. 삼성물산, LG전자 등 대표기업의 팝업부터 MZ세대의 발을 붙잡을 소규모 팝업스토어까지 진행하며 방문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팝업스토어는 O4O(Online for Offline)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O4O마케팅은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이란 뜻을 담고 있다. 오프라인을 중점으로 구축한 온라인 데이터를 오프라인에 활용하는 마케팅이다. 팝업스토어는 O4O마케팅을 이용해 온라인 인기상품을 다루며, 철거 전까지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 운영된다.

 팝업스토어는 3~4시간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자랑한다. 인기의 이유는 새로운 개성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소비습관이다. 또한 임시 매장은 정해진 기간에만 방문할 수 있다는 특수성으로 방문자가 몰린다. SNS에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문화 역시 팝업스토어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최근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매장에 포토존을 만드는 경우도 상당하다. 

 팝업 매장이 증가하며 문화적 측면에서 풍족해진 반면, 일각에서는 환경적 요소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팝업은 일시적으로 건물을 임대하고 운영 후 매장을 철수한다. 이 과정에서 매장은 다량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팝업스토어는 매번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고수해 기존 자재의 재활용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이는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팝업스토어의 폐기물 처리에 대한 특정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건설 폐기물은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존재하지만 팝업스토어의 경우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 해외도 팝업에 대한 기준 없거나 건설 및 철거 폐기물의 일부로 여겨 처벌한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도 존재한다. 친환경적 인테리어를 기획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제주도 탑동의 도시재생프로그램에 참여해 폐건물에 팝업을 오픈했다. 포스터와 현수막은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활용해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본교 경영학과 정보희 교수는 “팝업은 온라인, 오프라인 혹은 루틴한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차별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라며“이를 통한 환경문제에 대한 기준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환경 보호 정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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