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
빛과 소금
  • 미디어 한남
  • 승인 2019.02.20 12:30
  • 조회수 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과 인생

천사무엘 기독교학과 교수

우리는 날마다 말을 하면서 삽니다. 말을 하지 않고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말을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말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합니다. 말을 통해서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의 인격은 어떠한지를 나타냅니다. 학교에 입학할 때나 회사에 들어갈 때 인터뷰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말을 하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고,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은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만들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의 미래는 밝습니다. 긍정한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부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허풍스런 말을 하는 사람의 미래는 공허합니다. 계획은 크게 세우지만 실제로 이루는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거짓말하는 사람의 미래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는 말이 모두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천지창조를 하실 때 말로 비전을 표현하셨습니다. 먼저 “빛이 있어라”고 말하셨습니다. 그 다음, 빛이라는 존재가 생겨났습니다. 이것은 말이 있고 나서 그 다음에 빛이 생겨났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이 빛을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말로 창조하셨다고 가르칩니다. 잠언도 미래를 계획할 때 먼저 말을 하라고 합니다. “의논 없이 세워진 계획은 실패하지만, 조언자들이 많으면 그 계획이 이루어진다”(15:22). “전략을 세운 다음에야 전쟁을 할 수 있고, 참모가 많아야 승리할 수 있다”(24:6). 미래에 대한 계획은 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충고를 듣고 세워야 쉽게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계획을 말로 표현할 때 이룰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이지요. 내가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토론과 경청, 의견교환, 회의 등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계획을 파악할 능력이 없다는 뜻이지요. 경청은 생각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비전을 발견하게 하며 미래를 바꾸게 합니다. 올 한 해 동안 지혜롭게 듣고 지혜롭게 말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이 우리의 인생을 만듭니다.

 

삶의 한계로서의 Carpe Diem

김충일 동문, 영어영문학과 74학번

카르페 디엠(carpe diem: seize the day: 오늘을 잡아라)은 서구 철학사상사 에서 메멘토 모리(mementomori: remember to die: 자신이 언젠가 죽는 존재임을 잊지 마라.)와 같이 “삶과 시간”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오래된 명제들 중의 하나다. 이 시구(詩句)는 언어의 다의적인 탄력성과 다면체적인 사고를 생성시키면서 다양하게 옷을 갈아입는다. 모든 언어가 다양한 의미와 메시지, 그 위험성과 모순을 내포하고 있듯이, 이 경구(警句)는 ‘지금, 여기, 삶에 대한 자각(awareness)’을 담고 있는 인류 지성사의 열매임에는 분명하다. 삶은 소년의 얼굴과 노인의 표정을 갖고 지금이란 역(驛)을 지나가는 시간과 공간이 연출하는 사건이다. 다가올 미래는 ‘현재의 일상’이 갖는 내재된 보편성이다. 현재 속의 삶이 다른 존재들의 다가올 시간을 경험하면서도 미래를 타자의 것으로 대상화하는데 머물도록 하는 방임의 시간이라면, 미래의 삶은 사랑하는 타자의 절망을 겪으면서 그 절망을 자기 것으로 내면화 하도록 권유받는 시간이다. 시간은 절대 머뭇거리지 않으며 장소는 침묵하고 망각은 사람의 일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기억이 남아있거나 혹은 기억이 사라져간다는 것, 기억은 완전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미지의 가능성이다. 기억이 생생해서 아침햇살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황홀했던 시간의 세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늙어가는 것이 문득 두려워지기도 한다. 기억은 나의 시간에서 빠져나와 너의 미래로 들어간다. 그 때에 기억은 현재 속에 피할 것이 아니라 맞서는 대상으로 자리매김한다. 살아가면서 어떤 순간순간의 충만함과 강렬함 때문에 완벽한 현재로 살아남으려 한다. 그러나 삶의 ‘시간과 공간’은 지리멸렬했었음을 감각으로 살아남아 있기도 하고, 마치 오래된 거짓말처럼 ‘영원성’에 대하여 고개를 끄떡이면서, 언제나 위태로운 현재를 살아내지만 돌이킬 수 없으며, 피할 수 없는 ‘땡땡 소리 나
는 기차길옆 건널목’에서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노래해야만 한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2019 새해 희망

이 태진 作

새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거룩한 해가 차오른다
과거는 사라지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 하자!
4차 산업, 인공지능 시대
혁신으로 무장하고
오늘을 즐기며 나아가자
바다를 너머 대륙을 지나
눈부신 한반도의 기운으로
한류의 바람은 영원하다
다시 일어서는 열정으로
다시 힘차게 타오르는 태양으로
새해의 희망으로 노래하자
함께 웃는 그날을 위하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