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기념 환경영화
식목일 기념 환경영화
  • 최민지
  • 승인 2019.04.16 10:51
  • 조회수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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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식목일은 원래 공휴일이었다. 2006년 공휴일 폐지로 인해 최근에는 흔한 평일 중 하루로 여겨지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회이슈로 떠오르며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나무를 심어 환경을 보호하자’는 식목일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환경문제를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해 알아보자.

 

-플라스틱 차이나
 영화 플라스틱 차이나의 배경은 중국 북부의 한 시골 마을이다. 영화 속 아이들은 온통 쓰레기로 뒤덮인 공간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다. ‘왜 어린아이들이 쓰레기더미 속에서 놀게 두지?’ 하는 의문이 들 때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쓰레기를 일일이 분리하고 수거하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방이 쓰레기로 덮여있다. 어른들은 마스크도 없이, 심지어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쉴 새 없이 쓰레기를 분류한다. 이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방치나 학대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현실은, 쉼 없이 쓰레기 속에서 일해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심화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원망은 중국에 쏠려있다. 모래바람 등 유해물질이 중국에서 유입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주요 쓰레기 수입원이 한국이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환경오염의 책임을 마냥 중국에 떠넘길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또한 막대한 폐기물을 생산해내는 세계의 소비문화뿐 아니라 중국의 극심한 양극화를 되돌아보게 한다.

 

 

-투모로우

영화 투모로우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지구가 빙하로 뒤덮이게 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후학자인 잭 홀 박사가 지구 기후에 큰 이상이 생길 것을 감지하여 국제회의에서 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만, 그의 주장은 비웃음당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 우박이 떨어지고 미국에 거대한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지구 곳곳에서 이상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일어난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환경변화가 일어나는 영화의 설정은 단지 허구로 보이지 않는다. 자연재해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온다. 자연재해 원인은 인류의 무분별한 발전과 자연파괴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홈(2009)
홈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세상’의 저자 얀 아르튀스의 영화로 100% 항공촬영으로 이루어졌다. 항공에서 내려다본 지구의 모습은 생명체와 상당 부분 닮아있다. 하나의 생명체로 볼 수 있는 지구에서 인간들은 인간의 이기심과 편리함을 위해 생태계를 파괴하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자연이 파괴되며 지구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실제로 서서히 불편함과 삶의 위협을 느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위협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는 아주 조금의 변화에서 머문다. 영화 홈은 한편으로는 환경에 맞추어 바뀌거나 환경을 바꾸는 인간의 능력을 보여준다. 우리는 어느 능력으로 세상을 바꿀 것인가? 환경 파괴에 대한 비관적 입장만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함을 느끼게 한다. /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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