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재학 중인 에세이 저자를 만나다!
본교 재학 중인 에세이 저자를 만나다!
  • 윤은영
  • 승인 2019.07.02 11:23
  • 조회수 42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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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판된 에세이 그게 참 좋네요. 그냥 당신이라서 당신이 거기 있어줘서의 저자는 본교 기독교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재인 학우이다. 한남대신문은 이재인 학우와 책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 그게 참 좋네요. 그냥 당신이라서 당신이 거기 있어줘서는 어떻게 출판하게 됐나요?

군 복무 시절 남는 시간 동안 글을 작성했습니다. 대부분 토익, 공무원 공부할 때 다른 걸 해보면 어떨까 해서 메모로 간단히 이야기들을 적는 것부터 시작했고 A4용지 한 장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몇 백장이 되었어요. 결국 책까지도 이어지게 되었죠.

-책을 출판하기까지 어떤 원동력이 가장 컸다고 생각하시나요?

일상 속에서 겪는 일들과 과거의 기억들은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군 복무라는 시간적인 여유가 주어진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싶으신가요?

책이라는 것을 크게 보지만 사실 그렇게 크게 안 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의 글들은 작은 메모들이 합쳐진 것에 불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크게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기보다는 단지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 스스로 영향을 끼치며 발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지나쳐가는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거나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처럼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 구절은 무엇이고, 책 제목을 정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전 그게 참 좋네요. 그냥 당신이라서 당신이 거기 있어 줘’ P.134누군가를 사랑할 때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해서 노력하는지 노력해서 사랑하는지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이 책을 한 번에 일목요연하게 표현한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내용이 담긴 문장이기도 해요.

책 내용 중 새벽이 온다.’는 구절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새벽이 온다.’는 새벽 감성이 담긴 글입니다. 책의 제목은 출판사와의 상의를 통해서 결정하기도 했고 많은 독자를 대상으로 사전투표를 진행한 후 뽑힌 문장이기도 합니다. 이를 참고하며 고민했고 결국 책 제목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과 이야기들이 출판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 책을 쓰기 전과 쓴 후가 느낌이 다르다는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 제가 책을 쓰는 일은 2~30년 후에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기도 했죠. 하지만 책을 한 권 써내고 그 전후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말로 형용하기는 어렵지만 마치 제가 사법고시를 통과한 듯한 성취감과 기쁨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시원섭섭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좋은데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모두 스스로 힘들 때 쓴 문장들, 누군가를 좋아할 때 쓴 문장들, 사랑받을 때 쓴 문장들이예요. 이 시간들은 나 혼자만 아는 것들이였고 정말 순순했던 기억들과 문장들이라 개인적으로 섭섭함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나 책을 읽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사람들은 주로 자신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요. 인정받고 싶어한다는 마음 자체도 사실 관심의 대상은 타인보다는 자신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남을 너무 의식하기보다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살아가는 중 타인과 비교하며 포기하거나 자책하기보다는 끈기있게 자신의 것들을 해나가며 살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천천히 자신의 것들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는데도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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