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위한 움직임, 불매운동
사회를 위한 움직임, 불매운동
  • 최민지
  • 승인 2019.07.02 11:23
  • 조회수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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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 위한 새로운 트랜드
소비자의 선택권도 보장받아야

 

 

윤리적 소비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보이콧이라고도 불리는 불매운동은 소비자층이 특정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특정 기업, 특정 상품의 구매를 거부하는 운동을 말한다. 이는 윤리적 소비의 한 갈래다. 윤리적 소비는 좁게는 공정 무역 상품 구매를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치 판단에 따라 의식적인 선택을 하는 것까지 포괄한다.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이 향상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실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기업의 부적절한 태도는 소비자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진다.

실제 본교 학우들도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1월 본교 근처에 위치한 한 맥줏집에서 갑질논란이 일었다. 4인 테이블에 착석한 2명 일행의 손님에게 반말로 주문금액과 착석 시간을 거론하며 나가라고 이야기한 것이 화두였다. 해당 손님은 직원에게 양해를 구한 후 4인석에 착석한 것이었는데, 대기 손님이 있을 시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해야 한다거나 나가야 한다는 사전 설명 없이 진상 손님 취급을 당하며 쫓겨난 것이다.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갑질 논란이 알려지며 학우들은 해당 맥줏집을 방문하지 않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퍼지자 해당 맥줏집은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과 함께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기재했다.

불매운동은 바람직한 시장 환경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기업들이 불매운동의 대상에 오르지 않기 위해 이를 항상 염두하고, 소비자들의 권리 의식 향상을 돕기 때문이다.

불매운동을 통해 바람직한 시장 환경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 대표적인 예로는 나이키가 있다. 나이키의 경우 아동노동력 착취 문제로 지속적인 불매운동에 시달렸다. 중국, 베트남 등에 있는 나이키 하청공장에 아동·청소년을 고용해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동을 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국가에서 불법이 아니었기에 나이키는 아무런 불법적인 문제도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힘을 얻게 되자 나이키는 기업의 도의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장기적 계획과 함께 하청공장들의 관리를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과거에도 불매운동은 존재했지만, 일부 또는 특정 소비자 단체의 주도로 이뤄졌을 뿐 대중적으로 확산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 확산됐다고 해도 불매운동의 기간이 쟁점이 되고 있는 그 시점에만 머무를 뿐이었다. 하지만 SNS가 대중화된 현재, 불매운동은 장기적이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매운동 대상 기업 제품의 리스트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소비자들은 이에 영향을 받아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불매운동의 확산에 대해 시민 A씨는 윤리적 소비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음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물의를 일으킨 기업인 줄 모르고 해당 기업을 소비하면 손가락질 받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불매운동은 강요가 아닌 설득으로 다른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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