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위로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위로
  • 최민지
  • 승인 2019.07.02 11:23
  • 조회수 98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라'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은 ‘MAP OF THE SOUL : PERSONA'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26개월간 선보인 ’LOVE YOURSELF'에 이은 새 이야기를 담았다. ‘PERSONA (페르소나)’란 고대에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용어로서, 세상에 대처하기 위해 개인이 쓰는 사회적 가면 또는 사회적 얼굴을 의미한다. 앨범 명에서 볼 수 있듯 방탄소년단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학생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명의 의미는 10대부터 20대들이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받는 것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키겠다는 뜻을 내포한다. 그룹명에 나타난 그들의 포부는 음악을 통해 드러난다. ‘whalien 52'는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의 수록곡이다. ‘whalien 52'’52Hz 고래 (whale 52)’와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존재인 외계인 (alien)‘의 합성어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라는 별명이 붙은 52고래는 일반 고래와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일반 고래가 방출하는 음역대는 12~25Hz, 청고래 등은 30Hz까지 내는데, 52고래는 일반 고래가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이 노래에서 현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이들이 처한 현실 속에서 느낀 외로움을 솔직한 가사로 풀어냈다. ‘외딴 섬 같은 나도 밝게 빛날 수 있을까’,‘세상은 절대로 몰라 내가 얼마나 슬픈지를/내 아픔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지금 새우잠 자더라도 꿈은 고래답게/다가올 큰 칭찬이 매일 춤을 추게 할 거야등의 가사는 별거 아닌 고민으로 치부되는 학생들의 고민에 공감해주고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

그들은 막연하게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인간을 별에 비유하여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과 사랑의 힘을 제시한다. 'LOVE YOURSELF Answer'의 수록곡‘Answer : Love Myself'에서는 왜 자꾸만 감추려고만 해 네 가면 속으로/내 실수로 생긴 흉터까지 다 내 별자린데라며 단점으로 보이는 나의 모습도 결국 나의 모습이고, 이러한 모습을 가진 를 스스로 사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 모습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이야기해주며 오늘 나의 모습은 과거의 실수들이 모여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일의 나는 더 현명해질 수도 있으며 그 모습 또한 나의 모습인 것이다.

‘MAP OF THE SOUL : PERSONA'의 수록곡 소우주에서 인간은 하나하나가 대우주의 축소판인 소우주다. ‘어떤 빛은 야망/어떤 빛은 방황/사람들의 불빛들/모두 소중한 하나사람들은 방황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지만 모두 하나의 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별은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나는 속성을 가졌으므로 역경을 딛고 일어날수록 인간이라는 별은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을 떠올리며 힘을 내라는 삶에 대한 긍정을 내비친다.

세계 최고 자살률’, ‘헬조선, 현재 우리는 삶에 대한 낙관이 부재한 시대에 살고 있다. 기성세대는 주변 사람뿐 아니라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는 법을 잊고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자신을 사랑하라 (Love yourself)'는 메시지와 위로는 더욱 절절하게 들린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로 남녀 간의 사랑이나 청춘을 노래하는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 삶의 성찰, 인류애적 사랑을 노래하는 방탄소년단에게 더욱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