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총대의원회 감사-기계‧전자‧토목공학과, 사무‧기획‧정책 감사 모두 ‘F’
2019학년도 총대의원회 감사-기계‧전자‧토목공학과, 사무‧기획‧정책 감사 모두 ‘F’
  • 김산
  • 승인 2019.10.10 10:42
  • 조회수 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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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비 차명계좌 사용, 학생회비로 포인트 적립 등 부적정

 지난 6월 총대의원회가 발표한 면대면 감사는 각 학과의 사무, 기획, 정책 부문의 임원들을 각각 50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3가지 부문에서 모두 F등급을 받은 학과는 기계공학과, 기독교학과, 의류학과, 전자공학과, 토목환경공학과로 모두 ‘증빙서류 부족’의 원인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이 학과들은 모두 재감사 대상이 됐다.

 이외에 멀티미디어학부, 회화과, 문헌정보학과, 융합디자인전공, 정보통신공학과, 프랑스어문학과, 화학신소재공학과, 화학과의 사무 부문에서 F등급을 받아 재감사 요청에 들어갔다.

 면대면 보고서에 따르면 기계공학과의 경우, 사무부장이 대면식과 MT에 사용할 금액을 차명계좌를 통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자 기계공학과를 비롯해 토목환경공학과와 전자공학과 학생회장과의 인터뷰를 여러 번 요청했지만 거부했다.

 융합디자인학과의 경우, 학생회비를 사용하면서 포인트를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대면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이 매달 있었음에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표기돼있다. 매달 감사 결과를 진행함에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감사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토목환경공학과에 재학 중인 A양은 지난 2월과 3월에 D등급을 받은 사실 뿐만 아니라 이번 면대면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학생회비를 강제적으로 내게 하고, 이와 관련된 개선사항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B군 역시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D등급과 C등급을 받은 것과 면대면 감사에서 F를 받은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또 “우리 학생회는 학생회비와 정책 사안 등에 관해 포괄적인 논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본지는 지난 호(1027호)에서 총대의원회의 감사 기준에 대한 모호성에 대해 지적한 바가 있다. 이번 면대면 감사 역시 모호성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먼저, 면대면 감사 보고서 개요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때문에 구체적으로 면대면 감사가 어떤 감사이며,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감사의 통일성 부족 역시 문제점으로 꼽힌다. 면대면 보고서 75~76p를 보면 각 항목마다 세부 점수가 매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학과 감사에서는 총점 평균만 나와 있을 뿐, 세부 점수를 기입하지 않았다.

 의류학과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사무, 기획, 정책 부문 재감사 사유에 대해 ‘증빙자료 부실’이라 기재했다. 따라서 모두 총점 평균이 0점이 돼야 하지만, 기획 부문 감사에서만 0점이 아닌 72점을 부여했다. 총대의원회는 학생회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감사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본지는 총대의원회 김재민 의장과 위와 같은 사실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모든 사실에 대해 함구하며 인터뷰를 거듭 거절했다. / 김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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