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활동가를 만나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활동가를 만나다!
  • 최지연
  • 승인 2019.10.10 10:42
  • 조회수 4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를 중심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세기에서 개발과 환경 보존의 균형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조율해야하는 가장 기초적인 과제로 손꼽힌다. 이에 한남대신문은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자연 생태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활동가 김성중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어떤 기구인가요?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997년도에 창단돼 올해 22년을 맞이하고 있는 NGO 단체입니다. 대전, 충남, 세종을 지역구로 두고 환경문제에 대해 대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NGO 단체이다보니 정부의 지원없이 순수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대전충남녹색연합만의 특색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전국 각지에 있는 녹색연합은 환경을 위해 활동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각 지역의 중심 현안들에 따라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전충남 같은 경우는 3대하천이 있고 충남권에 금강이 흐르고 있어 강의 생태계와 관련한 활동 위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환경 활동가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사 후 아는 선배의 소개로 녹색연합이라는 단체를 알게 됐습니다. 2013년 녹색연합에 정식 입사 후, 사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점들을 현장에서 확인 할 수 있었죠. 현장을 눈으로 보면서 아 이건 잘못됐고 바로 잡아야겠다하는 문제인식이 강하게 생겨났고 환경활동가의 길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생태계가 중요한 이유와 녹색연합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생명존중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생명이 살 수 있는 공간이 확실하게 마련돼야 합니다. 생태계의 생태라는 부분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전체적인 공간을 아우르는 말이거든요. 생명이 살아가던 공간이 개발이라던지 도시 발전을 하면서 훼손되는거죠. 무자비한 개발이 진행된다면 생태가 점점 훼손되고 결국에는 생명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거죠. 개발과 보존이 균형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해요.

 

-여러 환경문제 중에서도 우리가 풀어야 할 시급한 환경난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해결이 시급한 환경난제는 아무래도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인 것 같습니다.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미세먼지잖아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건강에 대해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미세먼지와 같은 기후변화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와 같아요.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숲을 보존하는 거에요. 도시에는 숲이 많이 없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도시숲을 최대한 보존해야 합니다. 그런데 숲을 만들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개발이라는 문제가 걸리게 되죠. 도로나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을 깎아야하고 그러면 산에 있는 나무 숲들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해요. 그래서 개발과 보존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게 중요합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도시숲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등장한 도시공원 일몰제라는 정책이 있어요. 10년간 도시공원으로써 개발 행위라던지 훼손에 대해 보호를 받던 곳이 해제 되는겁니다. 도시공원이 해제되면 그 땅이 소유주들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이때 개발에 대한 권한 역시 소유주에게로 넘어갑니다. 난개발을 방지 할 수 있게 도시공원으로 지정돼있던 곳을 시에서 매입해야 합니다. 소유주에게 일정 수준의 보상 비용을 지불한 후 그 땅을 시소유로 돌린 뒤 기존의 공원 형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형식을 취해야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향후 미래에 생태적 가치나 경제적 가치를 두고 본다면 오히려 더 이득이죠. 숲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고 사람들이 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니까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는 대중교통 이용하기입니다. 대중교통이나 학교 내 스쿨버스를 이용해서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하기입니다. 학생들이 카페를 즐겨 이용할텐데 일회용 컵 대신에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을 소각할 때 고열을 이용해 처리하는데 이때 배기가스와 같은 화학물질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는 대기오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이므로 배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마지막 하나는 관심입니다. NGO 단체들이 왜 정부의 정책이나 대전시의 시책들에 반대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를 들어보고 판단하며 합당하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지지하고 같이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최지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