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온 이유
이곳에 온 이유
  • 이예인
  • 승인 2019.10.23 10:53
  • 조회수 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인가. 대학에 가서 원하는 학문을 배우며 꿈을 이룰 생각에 설렜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하지만 어른이 돼서 바라본 세상은 상상과는 달랐고 꿈을 이루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취업만을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겪는 어려움과 어린 시절의 꿈을 저버리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요즘 대다수 대학에서는 '학문적 성과'보다 취업률이나 웅장한 학교 건물 등과 같은 '학문 외적 요소'의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 한남대학교 재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강조하는 사회 속 대학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보았다.

귀하는 구체적인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60%였고, ‘가지고 있지 않다잘 모르겠다, 고민 중이다가 각각 20%를 차지했다. 장래희망을 정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부족(34.5%)’이 가장 많이 나왔고, ‘원하는 장래희망이 요구하는 조건이 많아서(20%)’와 기타 의견(3%) 순으로 통계 결과가 나왔다.

귀하는 누군가로부터 취업에 대한 압박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인원의 53.3%있다라고 답했다. 그 중의 부모로부터 받은 압박이 가장 많았으며 53.3%에 달하는 비율을 차지했다. 근소한 차이로 친척으로부터의 압박(43.3%)2위를 차지했으며 3위로는 교수(13.3%), 4위로는 형제, 자매(10%)로 가장 낮았다.

대학 본연의 목적에 관련하여 철학상담학과 전석환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대학 시절,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A. 대학 시절에는 지금 대학생들처럼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철학에 관심이 있고 모범적인 그런 학생이요.

 

Q. 교수가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사건이나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20대 때,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교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교수가 된 후, 범죄자의 사회 내 처우와 교도소를 비롯한 시설처우 등 교정운영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기관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며 범죄자들이 교화되는 과정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대학 본연의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우선적으로 대학은 본연의 지식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부터 취업 ‘N%’ 이런 식으로 취업만을 강조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학에 오는 목적이 취업이라면 대학에 오지 말았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취직만을 중시한다면 우린 한남취직학원이라고 이름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Q. 대학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대학생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취업난 속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요즘 학생들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합니다. 수업 중간 중간에도 아는 것을 물어보는데도 괜히 대답을 안 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해요. 자신을 내세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신만의 개성을 내세우며 자신감 있는 태도로 살아간다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정부 측에서는 어떠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을까?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dlgksdbs00/221129212348)
청년구직활동지원금 홈페이지(https://www.youthcenter.go.kr/main.do)

 

 

 

 

 

 

 

 

 

 

 

부 측에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취업 준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정부가 월 50만원을 최장 6개월 동안 지급하는 일자리 대책 사업이다. , 지원 자격은 만 1834세의 미취업자로, 학교(대학원 포함)를 졸업·중퇴한 지 2년 이내이고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인 가구에 속하는 청년이 신청 가능하다. 반면,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하여 고용노동부와 중소 벤쳐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청년, 기업, 정부가 공동 공제금을 적립하여 2년 또는 3년간 근속한 청년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만기에 공제금을 지급하는 구조 시스템을 말한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청년내일채움공제등 이러한 정책은 단지 취업만을 위한 방안이다. 이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이고 활발하게 개선하고 지원해야 한다. 둘째, 취업 위주의 프로그램보다는 성공한 선배들의 진로 특강, 맞춤형 진로 서비스 제공 등 대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을 도입하여야 한다. 셋째, 관심 분야가 같은 학생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학교 측에서는 동아리 지원금을 확대하여 학생들의 끼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넷째는 대학생 예술 활동 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방안이다. 안산문화재단 같은 경우, 대학생들에게 안산문화광장의 무대공간과 무대장치 일체를 제공함은 물론 홍보도 지원하고 소정의 공연료를 지급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안산지역 대학생들의 창작활동을 돕고 학생들이 시민에게 예술 작품을 제공해 젊은 도시 안산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이 사업이 추진되었다. 마지막으로 중학교에서 2016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처럼 대학교에서도 이것을 의무적으로 시행하여 학생들이 지식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권장하여야 한다. 이 제도는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실시하여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대학은 인격을 도와야 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교수·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에 기술돼 있는 대학의 설립목적이다. 한국 대학들은 이제 본연의 목적인 진리 탐구와 인류사회 발전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대학의 진정한 가치는 학교 건물, 고시 합격자 수가 아닌 학문적 성과에서 비롯된다.

대학을 진리 탐구의 공간이 아니라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나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생각해 온 사회인식 역시 큰 문제다. 대학은 오로지 학문을 위한 연구하는 것과 학생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외적 성장 못지않게 연구 중심의 내적 성장을 중시하는 대학을 명문 대학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필요하다. ‘취업만을 억압하는 사회에 있어 이제는 변화할 시점이다. 학문에 대한 지식함양을 통해 꿈을 찾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대학 측과 정부 측은 이에 관심을 두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취업 강조 문화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꿈에 대한 시도조차 주저하게 만드는 사회에서 과연 미래가 있다고 볼 수 있을지 우리는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