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대협과 간무협 그 갈등의 이유는?
간대협과 간무협 그 갈등의 이유는?
  • 윤예림
  • 승인 2019.12.17 10:09
  • 조회수 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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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협회 “현재 조무사 인권 호소할 창구 없다”
ⓒ라포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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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5일,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이하 간대협)는 국회 앞에서 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의 법정단체 설립을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기 위한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궐기에는 1200여명의 간호학과 학생과 간호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국민건강 전문간호’ 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간무협의 법정단체 인정을 반대했다.

 총궐기 후 이튿날인 7일 국회 앞에서는 ‘간무협의 법정단체를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이는 협회장 홍옥녀 씨를 시작으로 50번째 열리는 시위다. 같은 날 야탑역 광장에서는 이번 개정안을 반대한 윤종필 의원을 규탄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국회에서 간무협을 법정 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된 후 대한간호협회와 간무협의 갈등은 심화됐다.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이 갈등의 논점은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승격시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노동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많은 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또 “간호조무사협회가 법적인 단체로 인정받아야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간대협 김도건 회장은 “간무협이 법정단체화 된다면 이를 악용하여 불필요한 정책적 갈등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들이 주장한 간호조무사 인권과 법정 단체화간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간호조무사의 인권을 위한 소통창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법정단체화가 되지 않아도 간무협은 현재와 같이 적극적인 행동과 주장을 할 수 있다”며 “이것을 직종 간 갈등으로 확대시키기보다는,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발전적인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만의 문제가 아닌, 작게는 병원, 크게는 국가의 보건정책적인 문제라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올바른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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