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8일 본교 56주년 기념관 2층에 샐러드 카페 ‘리퍼브 14’가 새롭게 오픈했다. 한남대신문은 학생들의 과채류 섭취를 위해 창업에 도전한 ‘리퍼브 14’의 이명원 대표(글로벌 IT 경영·4학년)를 만나봤다.
Q. '리퍼브 14'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세요.
A. 2014년도에 푸드 리퍼브라는 트렌드가 나왔어요. 푸드 리퍼브 트렌드는 가치가 없는 못난이나 과일 같은 상품에게 가치를 입혀 주는 걸 말해요. 대학생들이나 과채류 섭취가 부족한 학생들이 많잖아요? 특히 자취하는 학생들이 과채류 섭취가 힘들 텐데, 저희는 못난이 사과 혹은 과일과 채소로 양이 많은 샐러드를 제공하자 해서 가게를 꾸렸어요. 샐러드를 한 끼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거예요.
Q.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중학교 때부터 꿈이 대표였어요. 어떤 것을 운영하고, 경영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학교 다니며 창업을 조금씩 했었어요. 작년에는 ‘한큐 레이터’를 했어요. 학생들이 중고 책 거래를 많이 하잖아요. 근데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것은 정보성이나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학교 곳곳에다 도서함을 설치했어요. 다 쓴 책들 넣어놓으면 팔아서 돈을 주는 것을 방식으로 했어요.
Q. ‘리퍼브 14’가 기존 샐러드 카페와 다른 점 혹은 차별점이 있나요?
A. 패스트푸드 점에 파는 샐러드 가격이 얼마 정도 되는지 아세요? 개인적으로 양이 적다고 생각하는데, 3,500원으로 팔고 있어요. 저희 가게의 큰 샐러드는 3,900원이에요. 저희는 가격대를 설정할 때 장소와 시장을 고려했어요. 학교라는 장소 자체가 5,000원만 넘어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학교 내에 커피가 만약 4,500원이라면, 아무리 비싼 원두를 써도 잘 사먹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못난이 과일이기 때문에 30%에서 최대 70%까지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드리고 있어요. 또, 저희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고, 학생들에게 한 끼 식사로도 때울 수 있게 많은 양을 제공한다는 점, 직접 만든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차별점이 아닐 수는 있으나 배달이랑 정기권을 드릴 예정이에요. 학교 내에서는 무료로 배송할 생각이고요.
Q. ‘리퍼브 14’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대학로마다 저희 지점이 있는 것입니다.
Q. 그렇다면 ‘리퍼브 14’가 손님들에게 어떤 샐러드 카페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A. 정 많은 카페로 기억됐으면 해요.
Q. 창업과 관련해 본교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A. 본교에 바라는 점은 지금처럼만 지원을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본교에서 지원해주는 게 많아요. 창업 관련 사무실 대여도 있고 창업동아리에게 지원금도 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다른 학교에 비해 좋은 것 같아요.
Q.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본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항상 생각하는데, 기회는 많이 오지만 그건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고 생각 해요.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흐지부지 기회를 놓칠 거예요. 준비하고 있어야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으니까 실행에 옮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저는 창업 강의를 많이 들었는 데 이론적인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실무적인 부분은 창업할 분야와 관련하여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미스컨 테이너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샐러드 카페를 여는데 시간을 줄일 수 있었어요. 레시피나 가게 구성, 재료 단가와 같은 준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죠.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저희 가게에 많이 방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피드백을 주면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요. 혹여 실망하셨더라도,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조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