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이 신임 총장에게 바란다!
구성원이 신임 총장에게 바란다!
  • 윤예림
  • 승인 2019.12.17 10:09
  • 조회수 57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앞으로 4년 우리 한남대를 이끌 새 총장이 선출되었다. 구성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통로가 부족했던 점은 아쉽지만 한남 구성원들 모두는 새로운 총장이 앞으로 성공적으로 학교를 이끌어 줄 것을 바라고 기대할 것이다. 이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사회의 위기 순간에 새 총장의 성패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대학 전체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엄혹한 시기에 우리 대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누군가는 대학의 경쟁력을 말하고, 누구는 혁신과 개혁을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각을 바꾸어 구성원들이 행복한 대학이 되려고 노력해 보면 어떨까?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 학생을 존중하고 연구력도 뛰어난 교수들, 유능하고 성실한 직원들. 이런 구성원 모두가 학교에 오면 신명나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대학, 누구나 함께하고 싶은 행복한 대학이 된다면 어떤 위기도 능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를 위해서 신임 총장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구성원들을 하나로 아우르고 공동의 목 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경쟁력 있는 대학, 개혁하고 혁신하는 대학이 되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위기의 시대, 신임 총장은 구성원들이 함께 하여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국어교육과 송정근 교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을 좋아한다. 인간의 파괴적 관계에 대한 고뇌가 담겨있으며 실존적 휴머니즘으로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태어난 날을 “가장 처절하고 우울한 날”이었다고 회고했는데, 아들 머리에 달린 혹을 제거한 결과 지적 장애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피폭에서 살아남은 히로시마 사람들의 눈 물과 용기’였다고 말한다.  그의 인터뷰 글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옮기고자 한다. “나는 내 아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다시는 글을 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내 아들은 내 이야기의 중심이 되었어요. 나는 불운하지 않고, 다른 일들로 인해 내 세계가 흔들리도록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아요….”  신임 총장님께 저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한다.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하기에 절망 또한 소중하다. 준비하신 일들을 실천하시되 ‘우울한 나날’과 ‘깊은 웅덩이’가 나타나더라도 신념과 철학을 잃지 마시고, 주도적으로 사고하는 구성원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구성원들이 겪는 ‘고통과의 관계’를 살펴주시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들려주시어 모두가 성찰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면 한남대학교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다.  신임 총장님으로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국어국문·창작학과 이은하 교수)

 먼저 우리대학의 신임총장으로 당선되신 이광섭 교수님께 축하 인사를 전한다. 조교들은 한남대학교의 일원으로 교수님, 학생들 곁에서 도움을 주며, 관련된 업무처리를 통해 학교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저희 조교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주시고,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하시는 마음 넓은 총장님이 돼 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남대학교의 발전과 신임 총장님의 앞으로의 행보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미술교육과 조교 최자연)

 우리 대학의 17대 총장으로 선임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4년 동안 한남대학교가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바라기는 무엇보다도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시고 우리 한남대학교 모든 구성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됐으면 좋겠다. 어느 조직이나 구성원들의 사기는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며 한남공동체의 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4년은 대학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로 알고 있다. 창조적인 리더쉽을 활용해 소신 있는 총장으로 우리 대학을 명문사립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시길 소원해 본다. 4년 후 총장실을 나설 때 한남대학교 역사에 성공한 총장으로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다시 한 번 한남대학교 17대 총장으로 선임된 것을 축하드린다. (자연사박물관 이흥수)

 새로운 4년을 위해 노력하실 총장님을 위해 작은 소망과 염원을 담아 감히 부탁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 첫째, 구성원이 보람됨을 느낄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 주시길 기원한다. 최근 대학가의 화두는 혁신과 도전이었다. 새로운 도전 과제 앞에서 힘들게 뛰어오던 우리의 시간은 매우 보람찼지만, 돌아보고 쉬어갈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해진 것도 사실이다. 지난 성과를 돌아보며,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느낄 수 있고, 그러한 확신을 바탕으로 보람됨을 확인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길 소망한다. 둘째, 자랑스러운 한남대학교를 만들어 주시기를 기원한다. 우리 대학은 물질적으로 풍족하진 않으나, 마음이 가난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은 대학이 구성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방패이자 무기다. ‘자랑스러운 한남대학교’ 그 존재만으로도 구성원이 마음껏 역량을 쏟을 수 있는 동력이 되게 만들어 주시길 기원한다. 그리하여, 흘러가는 강물처럼 시간이 흐르고, 떠나야 할 시기가 도래했을 때,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이 정말 보람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획조정처 송완수)

 1년 동안 학교를 다니며, 동기들과 선배들로부터 학교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주는, 학생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총장님이 돼주셨으면 좋겠다. (한남대학교 19학번 학생)

 한남대학교는 개교이래 꾸준히 성장해왔다. 대전·충청권 사립대학교 평판 1위라는 명성과 함께 학생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만족할 수 있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Student First’가 이뤄질 수 있는 2020년을 기대한다. (한남대학교 18학번 학생)

 링크사업단 등을 통해 취업 연계해서 학생들의 취업률을 올리는 것은 좋으나 회사를 선정하기 전에 학교 측에서 그 회사가 어떤 곳인지, 어떤 복지가 있는지, 가면 어떻게 일하는지 세세하고 다양하게 써 있으면 좋겠다. 막상 링크사업단을 통해 회사에 가면 복지도 정규직 신분 아니라고 엉망이고 급여도 보통 다 열정 페이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학생들을 보냈으면 학교에서도 학생들에 대한 충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교수들은 막상 취업률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다 해도 버텨야 된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해서 학생들은 버겁게 적응하는 게 현실이다. 실질적으로 실습관련과는 관련된 직무로 연계해주겠지만 애매한 경상계열학생들은 보통 전공과 관련 없이 사무직으로 연계해주는 것도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취업률과 별개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진정으로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한남대학교 15학번 학생)

 교내에 흡연부스가 존재하지만 공간이 뚫려 있어 비흡연자는 담배 연기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 또한 창업존을 위해 테니스장을 폐쇄한 후, 학생회관 근처에 재건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트 설치는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정규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6시이고 그 이후에 테니스를 치기 위해서는 라이트가 꼭 필요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휴학은 2학년 1학기부터 가능한데 1학년 2학기부터 가능하도록 원하는 학우들이 많다. 이렇듯 취업을 위한 지원만이 아니라 한남인들이 학교생활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사소한 부분에도 총장님의 많은 관심이 필요함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한남대학교 19학번 학생)

 현재 본교 내 재학생들이 들을 수업이 없어서, 혹은 강의 개설 수가 적어 자유롭게 수업을 듣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전부터 취업난으로 청년들이 고난을 겪고 있고, 대학 및 학과의 수준은 취업률로 평가받아 많은 대학들이 취•창업에 중점을 두고 이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대학의 본분은 학업을 정진하는 곳이고 비싼 학비를 내면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그저 대학을 취업하기 위해 들어가는 과정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창업과 취업이 중점이 되는 사업도 좋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은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한남대학교 16학번 학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