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사회 보는 시야 넓히려면 대학 언론 살아나야
대학생들 사회 보는 시야 넓히려면 대학 언론 살아나야
  • 김산
  • 승인 2020.05.06 09:50
  • 조회수 10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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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문, 그게 뭐죠?”···현실은 ‘깜깜이 신문’
한남미디어센터 신문편집부 편집장 김 산
한남미디어센터 신문편집부 편집장 김 산

학보사를 아시나요?”

대학에서 학보사 활동을 하며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을 꼽으라면 이러한 물음이지 않을까. 누군가는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는 달리 그게 뭐 하는 데야? 우리 학교에도 있어?”라는 답을 받아 도리어 당황했던 기억이 역력하다.

학보사 생활 3년 차 동안 학보사를 알리기 위해 홍보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쏟았지만 쉽지 않았다. 여전히 학보사가 무엇을 하는지, 심지어 우리 학교에 학보사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학보사를 아는지 물어보는 것보다 신문을 많이 읽는지부터 물어봤어야 했다. 문득 대학생(청년층)들의 시사 관심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한 뉴스가 생각났다. 한 청년은 뉴스 인터뷰에서 언론 공급자가 너무 많은 건 둘째치고, 뭐가 진짜 정보인지 구별하기 어려워 뉴스랑 친해지기 어렵다고 답변했었다.

시사 문제를 자주 접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만 편식하듯 읽는 사람들도 많다. 정작 중요한 이슈는 멀리한 채 단순 흥미를 제공하는 기사만 골라서 읽곤 한다. 이러한 기사 중 대부분이 가십(gossip) 기사에 해당하는데,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기사라 왜곡된 정보가 많다.

흔히 정보의 홍수라 부르는 요즘 시대엔 자극적인 정보들과 일시적 흥미를 목적으로 한 정보들이 수두룩하다. 이러한 정보의 쓰레기 더미에서 올바른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쯤 돼서 생각해보면 뉴스에 등장한 청년이 왜 그렇게 답변했는지 알 것 같아 한편으로는 학보사 편집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이 같은 현실에는 학생들에게 뉴스 읽는 법을 알려주는 게 가장 필요하다. 교육부는 이 같은 현실에 심각성을 느꼈는지 전국 대학에 뉴스 리터러시와 관련한 강의를 개설토록 독려했다. 교육부의 이러한 노력도 여러모로 한계가 있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학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는 그들과 가까이 있는 사건들을 다루기 때문이지 않을까. 대학에서 발생하는 사건들, 가령 학생회의 공약 이행 여부, 학교의 사업 결정 여부, 등록금 동결 여부 등은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다. 학보사는 이러한 정보를 전달하고 해석해줄 뿐만 아니라 어떤 의제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곳은 대학에서 학보사 외엔 유일무이하다.

학생들은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에 대한 잘못된 정책과 학생회의 공약이행사항, 등록금이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등은 학생들에게 밀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학생들이 학보사를 통해 직접 목소리를 냄으로써 개선할 수 있다.

학보사는 항상 학생들 옆에 있다. 언제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 더불어 학보사는 학생들의 권익과 알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항상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  김 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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