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2차 팬데믹(대유행)" 경계해야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역별 감염자 수를 고려하지 않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세는 줄었지만, 전문가들은 ‘2차 팬데믹(대유행)’을 경고했다. 비말로 쉽게 전파되고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에서도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의 특성상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 오는 가을·겨울에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집단 방역을 진행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는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기 ▲공동체 내 방역관리자 지정하기 ▲공동체 방역지침 만들고 준수하기 ▲병력 확인 등 집단 보호 ▲방역관리자에게 적극 협조하기 등의 방역수칙이 담겼다.
대전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피로감 해소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방안을 마련했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추세에 맞춰 공공시설 운영을 제한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위험도가 낮은 실외·분산 시설은 방역수칙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로 한밭수목원, 오월드 플라워랜드 외부 관람 시설, 만인산·장태산 자연 휴양림 등 야외시설은 일부 부속시설(숙박·놀이시설)을 제외하고 개방했다. 야구장과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 일부 체육시설도 신체접촉이 우려되는 축·농구장을 제외하고 개방됐다. 노래연습장과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중단’에서 ‘운영자제로’ 권고하되, 방역수칙 준수는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최근 대전지역 대형 성당과 교회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일부 개방했다. 예배와 미사 진행에서는 충분한 거리 확보를 위해 참석 인원을 제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회들의 방역수칙 준수는 일상화됐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만일의 사태에 대한 긴장을 늦추고 있지 않다.
김윤경(법정대학 정치언론학과19)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를 예방·치료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초기에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들 집에만 있기 답답해 밖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유승희(린튼글로벌칼리지 글로벌비즈니스전공19)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에 대해 “일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수업을 통해 교수님과 쌍방향 소통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20대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율에 대해 “코로나19가 조금 완화된 지금, 카페나 술집 및 번화가에선 젊은 층들이 모여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권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