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오늘 인문 하셨나요?’ 이 질문을 받는 대부분은 ‘인문’이라는 단어에 대해 낯설게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인문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 혼잡한 출퇴근길 읽는 글 하나, 짧은 주말 찾아가는 문화 공간, 여러 주제의 오디오 클립을 들으며 걷는 산책길도 모두 인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조차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인문 플랫폼이 있다. 과연 이는 무엇이며 어떠한 방식으로 인문을 접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새로운 생각, 새로운 관점

 ‘인문 360’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만든 온라인 인문 플랫폼이다. 이들은 ‘다양한 각도의 관점에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자’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로고는 원형을 기본으로 하여, 인문 360을 상징할 수 있는 요소들이 원형 위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동그란 원형은 어느 관점에서든 바라볼 수 있다는 목표를 나타내고 있으며 5개의 요소는 각각 ‘인문’의 초성 ‘ㅇ, ㅁ’이며, ‘360’의 숫자 ‘3, 6, 0’이다. 이들은 삶과 밀접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인문 콘텐츠를 온라인에 연재하고 있다. 별도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모바일 웹 페이지가 매우 잘 되어있어 충분히 보완 가능하다. 인문 360의 페이지는 크게 4가지의 파트로 분류가 되어있다.

1. 오늘인문 - 날마다 만나는 온라인 인문 콘텐츠

이 달의 테마를 중심으로 선별한 인문 콘텐츠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선호하는 주제가 있지만 어떤 콘텐츠로 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테마 갤러리’를 추천한다. 이는 매월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된 인문 콘텐츠와 정보를 선별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관련 칼럼, 인터뷰, 에세이 등의 글뿐만 아니라 행사나 장소 등의 인문 데이터베이스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하나의 테마, 360° 관점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보다 전문적인 이야기를 접하고 싶다면, ‘칼럼’을 추천한다. 이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눈을 통해 본 다각도의 세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술, 사회, 문학뿐 아니라 심리, 건축, 과학 등 여러 이야기가 연재되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기에 유용하다. 이와 더불어 전·현직 전문가들이 연재하고 있어 심도 높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마주보며 맞이하는 또 다른 세상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사람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면, ‘인터뷰’를 추천한다. 이는 여러 인문·예술분야에 종사하는 명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 형식의 인터뷰뿐 아니라 영상이나 음성 형식의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연재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가만히 있는 당신의 이야기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칼럼보다 가벼운 이야기를 접하고 싶다면 ‘에세이’를 추천한다. 특히 에세이는 자신의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월 초 공모를 통해 원고가 채택되면 일러스트와 함께 글이 실린다. 이 글에는 누구나 댓글로 참여할 수 있어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 만약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공모 참여를 권유한다.

 

2. 지역인문 - 전국 팔도에서 만난 인문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탐구생활’에서는 시민 기자단이 취재한 전국 팔도의 인문 현장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인문 360은 매년 시민 기자단 ‘인문쟁이’를 선발하며, 올해는 20인의 인문쟁이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통해 대전 혹은 근교의 인문 소식을 쉽게 접하여 직접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떠한 공간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느낀다면 그것 또한 ‘인문’이 될 수 있다. 개인마다 배경 지식이 다르기에 같은 공간일지라도 인문쟁이와는 또 다른 인문이 탄생할 수 있다. 자신만의 ‘인문’을 찾아보며 즐기길 바란다.

3. 즐길 인문 - 직접 보고 즐기는 인문 콘텐츠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인문 360은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인문 콘서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총 2가지로 인문예술콘서트인 ‘오늘’과 ‘골목콘서트’가 있다. 첫 번째로 ‘오늘’은 유명 연사와 함께 오늘날 우리 삶을 인문적 시각으로 살펴보는 토크 콘서트이다. 이는 연 2회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로 ‘골목콘서트’는 우리 동네의 인문 공간에서 함께 소통하고 가치를 발견하는 콘서트이다. 이는 연 30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각 다른 지역에서 개최한다. 두 콘서트 모두 직접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으며, 리뷰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특히 ‘골목콘서트’는 비교적 인적이 드문 공간을 찾아다니며 인문을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4. 인문DB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인문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위 콘텐츠의 부가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소개된 공간들과 축제, 도서, 방송 등 온·오프라인의 인문 정보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인문 360에서 소개한 정보의 지역별·테마별 모음 지도를 통해 우리 주변의 인문 위치들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출처: https://inmun360.culture.go.kr/ (인문 360)

또한 직접 인문 정보를 등록해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인문 360으로 대중의 유입이 많아져 대전의 지도가 풍성해진다면, 우리는 인문을 접하기가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인문은 특별하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며 주변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인문’이 될 수 있다. 무심코 지나간 삶과 밀접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그것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인문 360’이다. 바쁜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이 가장 쉽게 인문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 추천한다. 그리고 이들은 사람들에게 묻는다. ‘오늘도 인문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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