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동문, 대학재정 위해 팔 걷고 나섰다
교수·동문, 대학재정 위해 팔 걷고 나섰다
  • 권오선
  • 승인 2020.06.17 09:21
  • 조회수 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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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후 ‘한남사랑 100人 기부’ 릴레이 시작해
이 총장의 ‘나비효과’로 기부행렬 계속해서 이어져
이광섭 총장의 나비효과 기독교학과 교수들이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사진=홍보팀 제공)
이광섭 총장의 나비효과 기독교학과 교수들이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사진=홍보팀 제공)

코로나 사태로 대학재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본교 이광섭 총장으로부터 시작된 기부 릴레이가 나비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이광섭 총장은 취임식에서 대학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해 한남사랑 100인 기부릴레이에 불을 지폈다. 이후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명예교수(대전시 국제교류센터장)500만 원을 전달했고, 기계공학과 심우건 명예교수와 기독교학과 교수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총장의 솔선수범을 시작으로 많은 교수가 기부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한남사랑 100人 기부릴레이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 캠페인은 본교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에 구애받지 않고 더 나은 교육 환경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또한, 한남대학교를 사랑하는 기업인·동문·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100인에게 릴레이 기부를 받아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총장의 기부를 시작으로 이미숙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대전시 국제교류센터장)500만 원을 기탁해 2호 기부자가 됐다. 이 교수의 기부는 25년 전부터 10차례에 걸쳐 이어져 왔다.

이 교수에 이어 재직 시절 제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장학금을 기부했던 심우건 기계공학과 명예교수도 릴레이에 동참했다. 심 교수는 500만 원을 기탁하면서 3호 기부자로 바통을 넘겨받았다. 심 교수에 이어 ▲회화전공 교수일동 ▲익명의 기부자 ▲기독교학과 교수일동 ▲재교동문교수회 ▲교육학과 재교동문회 ▲고운기 프로젝터 ▲나노광소재연구실 졸업생 순으로 총 10번째의 릴레이 기부가 이어졌다.

특히 본교가 기독교 학교인 만큼 이번 릴레이에선 기독교학과 교수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던 최영근 학과장을 비롯한 교수(4명의 교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업 전념을 위한 학과발전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1,000만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기독교학과 최영근 학과장은 한남사랑 100人 기부 릴레이에 대해 올해가 기독교학과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라 더 뜻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의 특별한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기독교적 분위기를 캠퍼스에 구현하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학과장은 대학의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할 큰 금액에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대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해 대학공동체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며 독려의 말을 전했다. / 권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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