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신문 사진기획] 대전 소제동을 아시나요?
[한남대신문 사진기획] 대전 소제동을 아시나요?
  • 권오선
  • 승인 2020.06.16 18:01
  • 조회수 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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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 대전 동구 소제동에 재개발 사업 바람이 불었다. 대전시는 소제동 일대를 역세권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소제동 일대에는 여러 문화재가 있어 쉽게 삽을 뜨기 어려웠다. 이후 재개발 사업은 10년 동안 지연됐고 현재는 여러 카페가 들어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많은 사람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지만 정작 소제동의 이면은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한남대신문은 소제동의 낙후된 공간을 찾아가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 주민이 수레를 끌며 골목길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한남대신문)
한 할머니가 수레를 끌며 대동천 옆 길목을 지나고 있다. (사진=한남대신문)
마을의 오래된 슈퍼와 그 앞에 앉아있는 주민의 모습. (사진=한남대신문)

- 한남대신문은 소제동 주민들에게 재개발을 통해 기대되는 점을 물었다.

A(소제동 카페 운영 중) : 워낙 소외된 동네라 재개발을 통해 더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동네가 점점 시끄러워져서 동네 주민들 가운데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B(소제동 약국 운영 중) : 재개발이 빨리 진행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재개발 이야기가 나왔는데 진행되고 있지 않아요. 지역 국회의원 분들이 하루빨리 진행해주셨으면 좋겠어요

 

C(소제동 국수집 운영 중) : 이 지역은 너무 낙후돼서 살던 주민들이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떠났어요. 지금 있는 사람들도 재개발한다, 한다, 하니까 남아있는 거예요. 여기 사시는 분들 대부분이 재개발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장사 하는 입장에서 경기는 어려운데, 사람도 없으니 더 힘들죠

소제동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B씨가 권오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남대신문)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집에 낡은 보안등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사진=한남대신문)
소제동 카페거리에서 조금만 걷다보면 이런 폐가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사진=한남대신문)
소제동의 한 골목길. 폐가가 많아서 그런지 주변에 인적이 드물다. (사진=한남대신문)
소제동 대동천 인근 길목에서 한 강아지가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한남대신문)

- 재개발을 그리 반기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D(소제동 슈퍼마켓 운영 중) : 소제동에 송자고택이라는 문화재가 있어요. 높은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문화재 때문에 건물을 짓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그 근처는 공원으로 만든다는 것 같은데, 주민 입장에서는 공원이 만들어지면 문화재 보존이 어려울까봐...그런 점을 염려하는 것 같아요

 

E(C씨 국수집 건물주) : 여기서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 다른 동네로 떠나셔서 다 빈집이에요. 건물에도 사람이 입주해야 수입이 생기는데, 입주하는 사람도 없고, 요즘 세금도 늘어서 너무 힘들어요. 또 동네 어느 부분이라도 개발된다면 서서히 다른 부분도 발전할 텐데, 소제동은 전부 낙후돼 있어요. 빨리 재개발을 진행해서 건물주나, 장사하는 분들이나 모두가 다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F(대전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택시운전사) : 보통 재개발을 한다고 하면 평균적으로 건물 포함해서 평당 200~350만 원 정도 보상해주고 있어요. 근데 소제동 같은 경우 집이 아무리 커봐야 10평도 안 돼요. 재개발로 약 4000만 원 정도를 보상받게 되면 어디 가서 전세로도 살 수 없죠. 재개발을 통해서 만들어진 이득은 원주민들에게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에서 말한 것이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재개발로 이주하는 것이 아니라 쫓겨나는 거죠. 정책 책임자분들께서 원주민이 대우받고 쫓겨나지 않는 선에서 재개발 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부 건설 업체나 몇몇 기득권들이 호주머니를 불리는 목적으로 재개발하지 못하도록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 / 권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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