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교 올 일이 드물었던 새내기들은 한남대학교의 '창업존'이 생소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한남대의 창업존과 이를 운영하는 창업 마실을 소개하고자 한다. 2020년의 창업존은 어떤 모습일지 상점 몇 군데를 방문해보고, 56주년 기념관의 샐러드 카페 <리퍼브 14>도 방문했으니 함께 읽어보자.


학교에서 창업을?

 본교 내에는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와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한남 창업 마실’이 있다. 쪽문으로 향하는 린튼공원을 지나다 보면 눈에 띄는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바로 창업 마실이다. 이곳은 대학 창업의 확산과 한남대만의 창업 인재 훈련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창업 동아리들은 따로 준비된 창업 기숙사에 입주해 특화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창업 마실 담당자 유기주씨를 인터뷰했다.

사진 : START UP CAMP A동 풍경
START UP CAMP A동 풍경

Q1. 한남대 창업 마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한남 창업 마실은 A~C동, 창업 상점으로 구성된 한남대학교만의 창업 인프라 공간입니다. 창업 동아리를 시작으로, 멘토링을 통해 창업캠프에 입주하여 사업 준비 및 시제품을 제작하고, 창업 상점에서 실전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창업 구현 공간입니다.

Q2. 창업 마실의 START UP CAMP A, B, C 동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START UP CAMP는 사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사무공간에 입주하여 자신들의 시제품을 제작 및 테스트, 사업에 대해 준비를 하는 공간입니다. 아이디어 존(A동), 멘토링 존(B동), 창업 캠프(C동), 창업 상점의 과정을 거치며 창업을 합니다. 대부분 한남대학교 창업 동아리나 창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이 평가를 통해 입주하고, 입주 후에는 멘토링, 교내 창업 프로그램 참여, 창업경진대회 참여 등을 통해 더 많은 활동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Q3. 창업존에 창업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창업존 창업 상점에 입주하는 팀들은 자신들의 사업계획서, 사업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출하여 평가를 받습니다. 서류평가를 통과하면 이후 발표평가에서 구체적인 사업의 방향성, 사업에 대한 분석을 발표하고 한남인으로서의 인성 부분까지 면접을 통해 평가를 받아 최종 입주하게 됩니다.

Q4.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창업은 정답이 없는 도전의 기회이며 공부할 분야가 많고 넓은 분야입니다. 이에 어려움은 있지만, 자신의 노력과 아이디어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창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대학생 때 도전해보는 것이 가장 큰 경험입니다. 학교에 학생들을 지원하는 창업 부서들이 많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멋진 한남인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이처럼 학교에는 창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있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남대의 지원사업을 토대로 창업 시 창업존 건물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으며, 창업 후 지속적으로 경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학교 안에 있어 주 소비층이 확실하게 확보되어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홍보 효과에 있어서 큰 이득인 셈이다.

 한남대학교 창업존은 지난해 개관하여, 한 해 동안 약 4억 이상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학생들의 열정이 모여 만든 훌륭한 성과이며,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본인의 의지와 아이디어만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함께 창업존 구경하자!

사진 : 창업존 풍경
창업존 건물 풍경

 이제부터는 창업존의 상점들을 만나보려 한다. 창업존에는 약 20개의 상점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상점이 있으니 기호와 필요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 : 창업존 입주 상점 목록
창업존 입주 상점

 상점 중 <다온>과 <치즈 스튜디오>의 창업자를 인터뷰했다.

<DAON>

 한남대 경영학과 13학번 김기훈씨가 창업한 <다온>의 말 뜻은 모든 좋은 것이 다 온다는 의미로, 꽃과 향을 가진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손님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가게 입구

Q1. 가게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는 꽃집이지만 꽃과 향을 접목한 액자, 하바리움, 디퓨저 등 다채로운 상품을 판매해요. 그러다 보니 다른 꽃집과 달리 향기가 이색적이고 진한 점이 특징입니다.

Q2. 추천하는 상품이 있다면?

 대표적으로 ‘향기 나는 사진 하바리움’이라는 상품이 있는데, 특수 용액 속에 고객님이 의뢰한 맞춤 사진과 꽃 각인을 함께 맞춤 제작 한 것입니다. 무드 등 조명과 방향제도 함께 있는 상품이어서 특별한 기념일을 챙기시는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Q3. 코로나19로 인해 가게 매출이나 창업존에 변화가 있나요?

 대학가는 개강 시기에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이번 학기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매출이 거의 없었어요. 또 지금은 방학이어서 학생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다온 뿐 아니라 창업존에 매장을 운영하는 다른 창업자분들도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 다온에서 판매하는 미니 꽃다발 제품
다온에서 판매하는 미니 꽃다발 제품
출처 : 인스타그램 daon.flower

Q4. 한남대 학생들을 비롯해 가게를 찾으시는 손님에게 하고 싶은 말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지만, 소중하고 특별한 선물이 필요하실 때 다온 플라워를 찾아주세요. 서비스도 많이 드리겠습니다!

<치즈 스튜디오 Cheese Studio>

 디자인학과 15학번에 재학 중인 장은비씨가 창업한 <치즈 스튜디오>는 알록달록한 초와 석고 방향제를 판매하는 캔들 삽이다. 현재 <도자기 연미>와 공간 공유를 하고 있다.

치즈 스튜디오 내부

Q1. 가게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학로에 있는 가게여서 그런지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른 캔들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한 점이 큰 강점이에요. 또 캔들을 제작할 때 타 공방보다 향료를 많이 사용하기에 향이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Q2. 추천하는 상품이 있다면?

 선물용이나 캔들 입문용으로 추천해 드리는 제품은 ‘크레용 캔들’이에요.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기도 하고, 색상도 18가지로 다양해서 폭넓게 고르실 수 있어요. 캔들은 디자인과 향이 다양하니 본인의 취향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해요.

Q3. 코로나19로 인해 가게 매출이나 창업존에 변화가 있나요?

 3~4월까지만 해도 학교 근처에 왔을 때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6월에 대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학교 쪽문 쪽에 사람이 눈에 띄게 줄고, 매출도 함께 줄었어요.

판매중인 크레용 캔들
출처 : 치즈 스튜디오 제공

Q4. 한남대 학생들을 비롯해 가게를 찾으시는 손님에게 하고 싶은 말

 매장에 들어오는 걸 고민하는 학생분들이 많으신데, 소품 삽처럼 생각하시고 편하게 들어오시면 돼요! 코로나19로 다들 힘드실 텐데 같이 힘내면 좋겠습니다.

학교 안에서 간단한 한 끼를!

 창업존이 아닌 교내 건물 내에 입점해 창업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56주년 2층에 입점한 <리퍼브 14>이다. 이곳은 글로벌it경영학과 13학번 이명원씨가 창업한 샐러드 카페다.

리퍼브14 입구 풍경

Q1. 추천하는 메뉴가 있다면?

 샐러드 파스타가 가장 잘나가고, 리퍼브 샐러드와 버섯 불고기, 닭가슴살 샐러드가 많이 나가는 메뉴에요. 또 못난이 사과를 이용한 못난이 abc 디톡스와 컵 과일도 많이 팔립니다.

Q2. 코로나19로 인해 가게 매출에 변화가 있나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손님들과 단골 고객님들 덕분에 유지되는 상황이에요. 코로나19와 방학 기간으로 인해 재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Q3. 한남대 학생들을 비롯해 가게를 찾는 손님에게 하고 싶은 말

 늘 좋은 서비스와 음식을 준비하고 있을 테니, 코로나19가 사그라지면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힘든 시기에 모두 화이팅입니다!

리퍼브14 내부 모습

 샐러드를 주문 즉시 만들기에 싱싱한 채소는 물론, 기호에 맞게 드레싱을 선택할 수 있어 이곳에 찾아온 손님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최근에는 2호점을 오픈하여 갈마동에서도 <리퍼브 14>를 만나볼 수 있다.

 

창업존 풍경

 지금까지 한남대의 창업 지원 사업과 이를 통해 꾸려진 창업존을 만나보았다.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학교 곳곳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에 방문하는 학생들도 창업존에 들려 둘러보면 어떨까? 다양한 제품은 물론 창업자들의 열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각양각색의 상점, 창업존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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