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고마워, 용기 내어 주어서
[자유기고] 고마워, 용기 내어 주어서
  • 한남대신문
  • 승인 2020.10.14 11:50
  • 조회수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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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희(취업지원관)
현재희(취업지원관)

 “너 왜 거기 서 있어? 추운데 얼른 들어와~” 복도 끝 구석에 남학생은 추위에 떨며 내가 오기를 기다리며 서 있었습니다. 2013년 겨울 공과대학 북향에 있는 취업지원실 복도는 매우 추웠습니다. 그런 곳에 하얀 입김을 불며 남학생은 힘든 표정으로 서 있었고 어떤 희망도 없는 표정으로 취업지원실에 들어오기를 망설였습니다.


 긴~ 설득 끝에 취업지원실에 들어오게 하며 따스한 차와 함께 예약하지 않고 기다린 이유에 대하여 물으니 힘겹게 입을 떼 건낸 말은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라는 작디작은 목소리에 귀를 집중하여 들어야 들릴 수 있는 힘없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 제가 건넨 말은 “고마워~! 용기 내어줘서, 그리고 대답해주어서~ ” 이를 계기로 학생은 주 1회 이상 2년을 취업지원실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위 남학생은 학교 적응부터 학과 수업 그리고 교우 문제까지 복합적인 문제들을 호소하였고 감정수첩을 만들어 당면한 문제들을 함께 직면하며 자신감 회복을 집중적으로 하는 상담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에는 팀 프로젝트에 교우들과 과제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고, 학과 수업도 따라가며, 심지어는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으며 4학년 1학기 때는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고백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이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는 이 작은 에피소드는 저에게 상담사로서 보람을 갖게 해주는 사건으로 상담 신청도 용기가 없어 3시간을 추위에 기꺼이 반납한 학생을 자신감을 느끼고 당당히 자신의 삶에 주인공으로 거듭나게 할 가능성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용기를 얻어 취업 준비도 할 수 있었고 대기업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직장으로 취업하여 지금은 대리를 달고 취미 생활을 즐기며 자신의 삶에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알고 있냐고요? 지금도 5월 15일이면 감사 인사를 하고 있고 7년 동안 계속 연락을 하며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이 취업지원실에 가기 위해서는 ‘완벽한’ 준비를 해야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준비란 없으며, 취업지원실의 목적은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상담을 비롯하여 교과, 비교과프로그램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취업까지 성공하고 준사회인 학생들을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 준비시키는 데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대전∙충청에서 시범 첫해에 대학일자리센터를 유치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명문사립대학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어느 대학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다른 대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용기가 자신감으로 거듭나고 이를 진로 및 취업으로 연계하여 자신의 삶에 책임을 다하는 사회인으로 한남대학교 취업지원팀이 함께 할 것입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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