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신문이 만난 사람들, KBS대전 조영호 기자를 만나다
한남대신문이 만난 사람들, KBS대전 조영호 기자를 만나다
  • 권오선, 이소윤, 임지원
  • 승인 2021.04.08 11:44
  • 조회수 4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인터뷰 속 조영호 기자가 한 말이다. 한남대신문은 이번 호에서 현재 메이저 언론이라고 불리는 KBS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영호 기자를 만났다. 이번 기획을 통해 한남대 학우들에게 현직 방송 기자가 말해주는 '진짜 기자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려 한다.
▲ KBS대전 조영호 기자가 한남대신문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대전 조영호 기자가 한남대신문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KBS대전의 보도국에서 기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담당 직무는 과학 관련 기사와 정부 대전 청사 관련 정보를 취재하고 보도합니다.

- 한남대 재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1987년에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기숙사에 입사했는데, 함께 방을 썼던 선배가 영자신문사 활동을 권유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영자신문사에 들어가 기자 흉내를 내면서 언론인이라는 진로를 꿈꿨던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후배들, 선배들과 함께 일했던 것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 현재는 과학 분야를 담당하고 계시는데, 대전일보에서는 어느 분야를 담당했습니까?
 정치 분야를 담당했습니다. 1995년에 입사를 했는데, 그때 지방의원과 대전시장, 구청장을 투표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방자치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고 유력 후보자들 인터뷰를 하며 정치·행정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 수많은 직업 중 기자를 꿈꾸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대학 시절 영자신문사에 들어가 기자로 활동을 하다 보니 “이런 일을 하면 재미가 있겠다.”,“적성에도 맞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987년도에 발생한 민주화 운동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을 사람들한테 알리는 직업을 가져봐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기자를 꿈꾸게 됐습니다.
 
- 기자가 되기 위한 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면접, 언론고시 등)
 언론사는 사회에 얼마나 관심 있는지, 어떤 사안에 대해 끈질기게 파고들 수 있는지 등의 개인 능력과 소양을 많이 봅니다. 한국사, 국어, 정치, 경제 등 일반 상식과 영어 공부는 필수입니다. 기자를 하고 싶으면 사회 전반 흐름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 보통 기자들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됩니까?
 항상 출입처 사람을 만나거나 출입처에 가서 어떤 동향이 있었는지 계속 살핍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기자가 대부분 그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취재를 하면 기사를 작성하고 마감 시간을 지켜 제출합니다. 방송 기자들은 영상 촬영 기자와 소통하며 ‘어떤 그림이 좋을까?’, ‘어떤 내용으로 기사를 구성하는 게 좋을까?’와 같이 의견을 나누는 게 일과 시간의 가장 중점적인 부분입니다.

 

▲ 실제 조영호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KBS대전)
▲ 실제 조영호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KBS대전)

- 기자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 좋았던 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기자는 하루 일과가 정해져 있지 않고 불규칙적이다 보니 항상 긴장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또한, 취재원이나 정보원이 다 전화를 통해서 연락이 오니, 전화를 꼭 받아야 하는 강박감이 들었던 것이 힘들었던 일 중 하나입니다. 보람되고 좋았던 일은 기사를 작성하면 댓글이나 사적인 연락으로 ‘좋은 기사 잘 봤다’라고 얘기해 줄 때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4년 전쯤, 환경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했는데, 상도 타고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을 방송을 통해서 알릴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기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부지런하고 스스로 하는 일에 힘쓰는 ‘근면성실’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사명감과 책임감도 중요하며 사회적 관계인 직장 동료들하고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어 이는 기자에게 꼭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대학생 때부터 기자가 되는 것이 목표여서 꿈은 일단 이뤘습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하며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 수료과정을 밟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자격은 주어졌으니, 기회가 된다면 기자 또는 방송국 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주고 싶습니다. 대학 강단이나 언론 학원에서 저의 조언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 방송국 일을 꿈으로 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취업을 준비하고 직장을 다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말을 본인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입니다. 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취업 준비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어떤 소양과 자질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포기하지 마라” 입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 목표를 향해 달리고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자신의 목표가 쉽지 않아도 본인이 선택하고 확신 있는 일이라면 노력해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노력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