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비대면이라는 변화된 일상이 시작된 지 1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곧 종식될 거라는 희망을 가져보지만 여전히 줄지 않는 확진자 수를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끝날 수 있는 것인지 아득한 느낌마저 든다. 이렇듯 코로나가 장기화 됨에 따라 이로 인한 삶의 변화와 무망감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스트레스란 라틴어 Strictus 또는 Stringere에서 유래한 것으로, “팽팽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라자루스와 폴크만이라는 심리학자는 자신의 능력에 부담이 되고, 안녕에 심각한 위협이 예상될 때 경험하게 되는 주관적 상태를 스트레스라고 정의하였다. 이는 스트레스는 환경과 개인의 상호작용의 산물로, 한 개인이 특정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불안과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야기하게 되고,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여러 신체적 질환이 생기게 된다. 또한 사회적 영역에서도 직무 탈진, 소진 등을 초래하여 학업이나 직업생활을 그만두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효과적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스트레스가 발생한 사건 혹은 상황이 자신에게 얼마만큼 해가 되는지 객관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중간고사를 앞두고 시험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있는 경우, 이것이 나의 삶과 행복에 얼마나 위협적인 요소인지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 단계로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에 대해 평가해보는 것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대처 방식은 크게 정서중심 대처와 문제중심 대처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정서중심 대처는 발생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해 생긴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만약 중간고사를 앞두고 시험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있는 경우, 불안을 감소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내어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거나 음악을 듣거나 등산을 하는 등의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시험으로 인한 불안과 걱정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안정된 정서상태에 놓이게 되고, 생활의 부정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 보다 삶의 여유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중심 대처는 스트레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대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중간고사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있는 경우, 차근차근 시험 준비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모색하며 이를 실천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정서중심 대처와 문제중심 대처 둘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결해 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정서중심 대처 방식을 통한 심리적 안정의 토대 위에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아갈 수 있는 문제중심 대처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두 방식을 균형 있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평소에 나만의 정서중심 대처를 위한 방법을 고안해 낼 필요가 있다. 친구를 만나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사회적 지지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하거나, 등산이나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듣는 등의 자신만의 정서중심 대처 방법을 고안해 보자.
위에 제안한 행동들을 혼자 실천하기 어렵다면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우리 학교에는 학생상담센터가 있어 학생들의 학업, 진로, 대인관계, 정신건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인된 상담 자격증을 소지한 상담원들에 의해 적응과 성격의 변화를 돕는 개인상담이 진행되고. 학업, 진로, 자기성장 등 다양한 주제로 집단상담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연애, 갈등 등 찾아가는 심리교육이 진행되고, 코로나 우울 극복 공모전, 자가진단 등도 실시하고 있다.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심리적 특성이자 역량인 것이다. 지금,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