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환경 지킴이 ‘스마트트램’ 도입
도시철도 2호선 환경 지킴이 ‘스마트트램’ 도입
  • 이소윤
  • 승인 2021.06.10 16:20
  • 조회수 35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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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낮아 노인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 쉽게 이용 가능
▲ 변경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원으로 확대한 부분이 이번에 추가된 대전역 경유 노선이다. (사진제공-대전시)
▲ 변경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원으로 확대한 부분이 이번에 추가된 대전역 경유 노선이다. (사진제공-대전시)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선이 일부 조정됐다. 대전시는 이용 편의성과 기존 대중교통 사이의 원활한 환승을 고려해 대전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갑자기 변경된 노선에 대해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 트램은 무엇이고 대전시의 구체적인 도시철도 운영계획을 알아보고자 한다.

 트램은 교통수단의 하나로, 노면에 설치한 레일을 따라 운행하는 노면 전차를 일컫는다. 현재 세계 약 50개국에서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13개 도시가 트램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국내가 트램 도입에 나선 이유는 다양하다. 고압가선이 없어 안전하고 배터리로 운행해 소음과 매연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전용도로를 이용해 정시성이 뛰어나고 승객과의 접근성도 높다. 특히 차고가 낮아 평면 이동이 가능해 노인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트램 노선 공사비는 지하철 4분의 1200억에서 300억 원 수준으로, 사업비가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버스와 비교하면 여전히 고가의 교통수단이다. 노선의 자유로운 설정이나 변경에 제약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트램이 도시공학, 기술적 한계로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대중교통이라고 말한다. 차선 하나가 별도로 필요해 좁은 도로에서 교통 혼잡이 일어나는 것이 해당 문제 중 하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트램과 버스 연계망 구축을 통해 도심 교통을 분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신규 교통망이나 도심 혼잡 구간, 환경 보호구역 같은 곳에 트램을 도입하고 시내버스, 광역버스와 연계망을 구축해 사람들의 이동에 불편 없게 해야 한다. 현재 36km의 순환형 노선으로 계획하며 그중 일부 노선은 스마트트램으로 착공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사람 중심이고 교통약자를 위한,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 칭하며 최적의 이동수단이라 전했다. 트램은 승용차 174대를 대체하고 정거장 주변을 특색 있게 개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고 취업 유발 효과 11,000, 생산 유발 효과 18,000억 원을 창출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 25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 일부 노선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해당 구간에서 총 3(대전역 동광장 부근, 대전역네거리 부근, 인동네거리 부근) 운행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151억 원이 추가돼 기존 7,492억 원에서 7,643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노선 변경에 따른 문제점도 존재한다. 대전역 동광장 부근 교차지점은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타 지점보다 공간이 좁아 충분한 곡선반경을 확보할 수 없다. 또한, 노선 구역에서 제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정거장 등 추가 요구 민원이 빗발치는 중이다.

 하지만 대전시는 대전역 경유 변경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지선 신설이나 노선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노선에 대한 변경은 전체 설계가 흐트러질 수 있어 사실상 힘들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연말에 실시설계 발주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공청회까지 진행하니 최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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